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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다 벌에 쏘인다면? 응급처치법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성묘에 갔다가 벌에 쏘이는 등의 사고가 매해 일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8~9월에 벌 쏘임 환자가 연평균 진료 인원보다 7~8배 증가한다.

특히 8월에는 벌집 1개에 벌들이 6백 마리에서 많게는 3천 마리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는데, 이때가 벌들에게는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다.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벌들은 공격적 성향이 아주 강하며 독성분도 1년 중 가장 치명적이다. 벌에 쏘이게 되면 쏘인 부위가 조금 붓고 아프며,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해질 경우 벌에 쏘인 쪽 팔이나 다리 전체가 퉁퉁 붓고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만약 벌독 알레르기가 있다면 벌에 쏘인 후 전신에 두드러기 혹은 붉게 혈관성 부종이 생길 수 있고,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숨찬 증상, 가슴이 답답한 느낌, 식은땀,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가 있다. 이런 증상을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며, 악화하면, 호흡곤란 및 저혈압이 생겨 결국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미리 의사 처방에 따른 항히스타민제 등 해독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벌 쏘임 예방법

벌

1. 벌과 뱀 등으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긴 옷과 장화,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2. 벌초 전 긴 막대나 지팡이로 벌집의 위치를 사전에 확인해 둔다.
3. 벌을 유인하는 향수, 화장품,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지 않는다.
4. 벌을 유인하는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을 주위에 두지 않는다.
5.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그늘로 자리를 옮겨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숙여 낮은 자세를 취한다. 최대한 움직임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6.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무리하게 쫓지 말고 조심스럽게 피한다. 벌은 자신보다 높이 있는 상대를 공격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린다.

▷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

1.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모서리로 벌침을 밀어 빼내는 것이 우선이다. 벌침에서 독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최소 1분 이내 벌침을 제거한다. 벌침을 손이나 핀셋 등으로 잡아서 빼려고 하면 더 밀려 들어가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2. 상처 부위는 감염 방지를 위해 비눗물로 씻는다.
3. 벌에 쏘인 곳에 독이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를 바른다.
4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15분 이내 쇼크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해당 부위를 지혈대로 감싼 뒤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가야 한다.
5. 전신성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독이 몸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벌에 쏘인 부위의 약 10cm 정도 심장이 가까운 쪽에 압박대 (폭이 넓은 끈)로 피가 통할 정도로 묶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