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질환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이 장 박테리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소개됐다.
스웨덴 룬드대학의 프리다 할레니우스 박사는 치매 모델 쥐와 건강한 쥐의 장 박테리아 구성이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치매 모델 쥐와 건강한 쥐의 장 박테리아를 장 박테리아가 없는 쥐에 주입한 결과, 치매 모델 쥐의 장 박테리아가 주입된 쥐에서 건강한 쥐의 장 박테리아가 주입된 쥐보다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할레니우스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장 박테리아와 치매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 박테리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태어날 때 받은 장 박테리아와 유전자 그리고 식습관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조사결과에 따르면 장 박테리아는 소화력, 면역력, 체중조절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사람의 기분이나 행복, 기쁨 등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도파민의 50%, 세로토닌의 90%는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이 응집돼 플라크(노인반, senile plaque)를 형성한다. 노인반은 주로 기억과 학습능력에 관여하는 뇌의 측두엽과 두정엽에 쌓여,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등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