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성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3만 명 중 단 7.6%만 생존하고, 뇌 기능을 회복해 일상생활로 복귀한 사람은 4.2%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로, 대부분 즉각적인 의식소실 등이 유발된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6년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약 3만명으로 10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환자 중 남자의 비율은 64~65% 이상으로, 여자보다 2배가량 많이 발생하고, 최근 3년간 70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발생의 약 50%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질병(전체 발생 중 70%)’에 의한 것으로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0% 이상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전체의 약 50~60%), 그 외에는 도로‧고속도로 8~10%, 요양기관 5~7%, 구급차 안 4~6% 순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2016년 생존율은 7.6%로 2006년 대비 3배 증가, 전년대비 1.2배 증가했으며, 뇌기능 회복률(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은 2016년에 4.2%로 2006년대비 7배 증가, 전년 대비 1.2배 증가하였다.
환자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거나 쓰러진 환자를 발견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최근 5년 평균 생존율이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뇌기능 회복률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8년 전보다 약 9배 증가했고 매년 증가 추세이지만, 지역 간 시행률의 차이는 벌어지고 있다.
반면, 생존율과 뇌 기능 회복률이 증가하는 긍정적 변화도 있지만,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의 지역 간 차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생존율의 지역 간 차이는 약 2배 증가(4.2%p→7.6%p)하였고, 뇌 기능 회복률은 약 4.6배 증가(1.6%p→7.3%p)하였다.
2016년 생존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11.9%), 서울(11.4%), 울산(10.9%)이며, 생존율이 낮은 지역은 경북(4.3%), 전남(4.7%), 전북(5.1%), 충북(5.3%)으로, 지역 간 차이는 7.6%p였다.
16년 뇌기능 회복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9.3%), 울산(6.2%), 서울(6.0%)이며, 뇌 기능 회복률이 낮은 지역은 전남(2.0%), 강원(2.5%), 경북(2.7%), 충남(2.9%)으로, 지역 간 차이는 7.3%p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환자를 발견했을 때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도 심폐소생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전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