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고단위 항암치료를 받기 전 자신의 난소조직 일부를 떼어 냉동보관 해 두었던 28세의 이스라엘 여성이 항암치료 후 이 조직을 난소에 다시 이식, 아기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치암 셰바 메디컬센터 시험관수정실의 드로르 메이로우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호지킨 임파선암 환자인 이 여성은 항암치료가 끝난 후 2년 동안 멘스를 전혀 못하다가 냉동보관해 두었던 자신의 난소조직 줄기를 왼쪽 난소에 이식한지 9개월만에 멘스가 다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메이로우 박사는 이어 왼쪽 난소에서 난자 하나를 채취, 남편의 정자와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뒤 자궁에 착상시켜 제왕절개로 3kg의 여아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항암치료 후 2년 동안 멘스가 없었다는 것은 항암치료로 난소의 기능이 파괴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따라서 채취된 난자가 남아있던 원래의 난소조직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메이로우 박사는 말했다.
메이로우 박사는 이 여성의 되살아난 난소기능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알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폐경을 지연시키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가능성 들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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