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대에 많은 공황장애, 김하늘도 힘들었다
영화 ‘블라인드’에서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한 배우 김하늘씨가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과거 심한 공황장애를 경험했다고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촬영 전 빛 한 점 없는 암실에서 시각장애인 마스터에만 의지한 체 2시간 동안 진행된 시각장애 체험을 통해 새롭고 묘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하면서 공황장애가 심했었다고 고백한 것이다. 특히 좁은 공간에 있으면 답답하고 힘들어 비행기 타는 것도 어려웠지만 요즘은 많이 극복했다고 전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증상이기 때문에 만약 김하늘씨가 여전히 심한 공황장애를 겪고 있었다면, 암실 체험이나 장시간의 시각장애인 연기는 그녀에게 버거웠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공황은 응급상황에 대처하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상태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갑자기 불안해지고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무서움에 떨게 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인 것이다. 만약 위험한 상황을 상황 그대로가 아닌 평정한 상태로 받아들이고 위기 상태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더 무서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공황장애라는 수준이 되면 특별한 위험상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상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방해될 정도라는데 있다.
◆ 공황장애의 증상
하이닥 공개상담실에서 공황장애로 진단을 받았다는 한 상담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면서 심장이 요동치고, 이러다 죽는 건 아닌지 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려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서는 공황 장애의 증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증상 | 상세 내용 |
---|---|
심리적 증상 | 저항할 수 없는 공포, 두려움, 불안 죽음에 대한 공포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 버릴 것 같은 공포 비현실감 |
신체적 증상 | 심혈관계증상 흉부의 통증이나 압박감 |
신경계 증상 | 손, 발 혹은 몸의 떨림 어지러움, 휘청휘청하는 느낌,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
호흡기계 증상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 |
소화기계 증상 | 메슥거리고, 속이 불편함, 설사 |
기타 | 땀이 많이 남 화끈화끈하는 열기나 오한 |
공황장애는 대개 20~30대 청년기에 나타나고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 30∼40%는 회복되고, 50% 정도는 생활에 현저한 장애를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나 10∼20%는 현저한 증상을 가진 채로 만성화로 진행된다. 만성화가 되면 40~80%에서 우울증이 동반되고 자살 가능성도 높아지며, 20~40%에서는 알코올과 약물 남용이 나타나는 등 심각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와 같은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왜곡되고 잘못된 생각을 찾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