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리는 날에 특히 심해지는 질환들
어제 오후부터 서울을 포함한 중북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폭우로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정전 되는 등 피해가 속출 하고 있다.
공식적인 장마철은 지났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기습적인 폭우의 횟수가 매년 증가 하는 추세다. 평균 기온이 높은 여름철 날씨에 가끔 찾아오는 비 소식이 반가울 수도 있지만 집중 폭우는 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장마철과 같이 장기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오는 날은 일교차가 심하고 습도가 90%를 육박해 심신이 지치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지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질환이 악화 되거나 재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위산 분비 증가
폭우 등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율 신경계가 불안정해지며 위산 분비가 늘어 위 점막의 혈류가 장애를 일으켜 위나 십이지장에 궤양이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평소 궤양이 있었던 분들은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방문해 악화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큰 일교차, 혈압 변화가 심해져
일교차가 커 혈압의 변화가 심해지는데 날씨가 급하강하면 혈압이 급상승해 뇌출혈이 일어나기 쉽고, 기온이 급상승하면 뇌경색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혈압이 불안정한 사람들은 기온에 알맞은 옷을 입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콜레스테롤과 지방 수치가 높은 음식은 자제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관지 천식, 추위나 기압 변화에 민감해
기관지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추위나 기압의 변화와 곰팡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갑자기 기온이 내려갈 때는 발작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발작이 없던 사람도 장마철에는 위험하다. 그래서 천식 환자들은 최소한 아침 저녁에 한번씩 흡입기로 기관지 확장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흡입하고, 에어컨 등으로 습기를 자주 제거함으로써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진공청소기 등을 통해 집먼지와 진드기 등을 없애 갑작스런 발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 우울증에 빠지기 쉬워
비 오는 날이 지속되면 햇빛을 거의 볼 수 없어 자칫 우울증에 빠지기 쉬울 수 있지만 심각한 우울증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빛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비가 온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때는 의사의 상담을 받아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귓 속에 곰팡이 조심
높은 습도로 인해 축축히 적어 있는 귓속에는 곰팡이가 서식하기 아주 좋은 공간이 된다. 따라서외이도염에 걸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만성 중이염 환자들도 증상이 악화 됩니다. 되도록 수영을 삼가 하고, 습도를 50%이하로 유지하며, 목욕 후 귓속을 면봉을 닦아 내고, 선풍기나 부채로 말려 주는 것이 좋다.
◆ 배탈과 설사로 고생할 수 있어
비가 많이 오는 기간에는 하루 평균 기온이 23~24도, 습도가 80~90% 정도 수준으로 각종 세균들의 서식 조건에 알맞아 음식이 금방 상하게 된다. 기온이 높지 않아 음식이 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신 습도가 높기 때문에 금방 곰팡이가 피고, 음식이 상하게 된다.
식중독 등 배탈이 나 설사를 자주 하게 되면 만성 치질이나 치열이 있던 사람들은 더욱 고생하게 되므로 무엇보다고 청결을 유지하고 음식은 70도 이상 가열하여 섭취해야 한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습도가 높아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활발해져 때문이다. 결막이 부어 오르고, 눈곱이 생기며, 가렵게 되면 치료와 동시에 집안 청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습도 50% 이하 유지하고 이불 등의 침구 청결히 유지하며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 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