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을 저하시키는 수면 무호흡
수면시간은 충분하지만 잠을 자는 중간에 깨거나 무호흡 증상으로 수면이 중단되면 기억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해도 수면이 중단되면 기억을 형성하는데 방해된다는 것이다.
뇌는 깊은 잠을 자는 사이에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정리한 후 기억할 정보를 결정하여 기억을 고정시킨다.
수면 무호흡증은 중,고등학생 중 비만이거나 대부분은 남성에서 발병하며 목부분의 섬유가 내려가 기도를 막음으로써 호흡이 중단되고 동시에 수면도 중단된다. 대부분의 경우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며 습관적 폭주를 할 경우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수면 중 약한 조명이나 작은 소리도 수면을 방해한다. 기존 다른 연구에서 수면 중 극히 작은 소음 조차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에서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은 최대한 어둡고 조용한 방에서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필요하다면 귀마개나 눈가리개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루이스 데 레시아박사와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수면시간이 짧거나 수면 강도가 약한 문제가 아니라 수면이 중간에 중단되는 것이 기억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 결과, 수면이 중간에 중단된 쥐는 이미 알았어야 할 대상을 식별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즉 기억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빛으로 신경활동을 제어하는 ‘옵토제네틱스(optogenetic)’로 불리는 기술을 사용해 쥐의 수면을 조절했다. 이 기술은 쥐의 수면 중 뇌세포에 직접적으로 빛을 보낼 수 있어 수면시간, 수면의 품질 등에 영향을 주기 않고 수면을 중단시켰다.
수면이 중단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2종류의 상자에 가두었다. 하나는 실험 전에 본적 있는 물건이 들어 있는 상자이고, 다른 하나는 처음 보게 되는 물건이 들어 있었다.
쥐는 보통 처음 본 물건은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탐색하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하지만수면이 중단되었던 쥐는 양쪽의 상자에서 같은 정도의 시간을 소비했다. 이는 전에 본 물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 형성에 방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의학전문저널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논문집’에 발표 되었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에도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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