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주부습진, 미리미리 예방하세요~!
코 앞으로 다가온 '추석'. 평소 보다 몇 배의 가사일을 해야 하는 명절은 주부들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기간이다. 평상시에도 손에 물 마를 일 없던 주부들인데 연휴기간 동안 음식 준비와 설거지, 청소 등으로 평소보다 더 많이 물을 접해 '주부습진'에 걸리거나 악화되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주부습진은 자극성 접촉 피부염으로 주로 비누나 세제, 물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잠복기 없이 자극을 받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생기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보다 발생 빈도가 훨씬 높다.
세제와 물 등으로 피부가 손상을 받으면 각질층이 건조해져 자극 물질에 대한 투과가 더 잘되고 자극 물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면서 주부습진을 일으키는 것.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한 아토피 환자인 경우 주부습진에 더욱 취약하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특히 각질층이 두껍고 피부 수분함량이 적은 손바닥에 많이 나타난다. 주부습진이 생기면 피부에 홍반이 생기고 각질이 일어나며, 심할 경우에는 수포나 진물이 나고 만성화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갈라진다.
음식을 만들거나 기타 주방 일을 할 때 맨손으로 하는 것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좋지 않은 행동이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손에 보습제품을 바른 후 얇은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단, 고무장갑의 안쪽과 면장갑은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물이 묻거나 땀이 나서 젖은 것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습진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면장갑은 손에 꼭 맞는 것보다는 약간 헐렁한 것이 좋다.
피부에 밀착되는 반지 또한 빼는 것이 좋다. 니켈, 도금으로 된 금속 식기나 포크, 나이프 등도 주부 습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늘과 고추 등 자극적인 식 재료나 음식, 헤어 젤, 무스 등은 맨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손은 너무 자주 씻지 말고, 뜨거운 물은 자극이 되므로 미지근한 물에 자극성 약한 비누로 씻고 충분히 헹군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 건조함이 심할 때는 보습제를 바른 뒤 비닐 랩으로 손을 감싸 놓으면 보습 효과가 더 뛰어나다.
만약 손이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처방 받아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금새 증상이 호전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