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한가위를 위한 식중독 예방 7가지 요령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주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도 한낮에는 여름 땡볕의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요즘 같은 때엔 자칫 음식이 상하지나 않는지 유의해야 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정성껏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한가위의 넉넉함을 즐기는 자리가
식중독균을 나누는 자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 음식 손질 시 _ 도마는 육류용과 채소용을 따로 구분
마음은 바쁘고, 할 일은 많고 추석 음식을 분주한 마음에 준비하다 보면 칼 등에 자칫 손을 벨 수 있다. 손에 상처가 나면 곪은 상처에 있는 식중독균이 음식물에 오염되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상처를 깨끗이 소독한 후 고무 등의 재질로 감싸 식재료와 완전히 차단될 수 있도록 위생장갑을 착용하여 조리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식약청에서 전국 609가구를 대상으로 ‘식품의 보관 및 조리행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가벼운 상처일 경우 그냥 조리를 계속한다는 응답이 18.7%였으며, 상처를 반창고 등으로 봉하고 조리한다는 응답은 74.7%였다.
또 도마를 사용할 때도 가급적 육류어류용과 채소용을 따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나의 칼이나 도마를 이용할 경우는 채소육류어패류의 순서로 조리하고 육류나 오패류를 조리한 뒤에는 충분히 세척해서 사용한다. 실제로 2010년 식약청에서 대장균 약 10만 마리를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육류를 칼과 도마를 이용해 자른 결과, 칼에서는 약 1000마리, 도마에서는 약 100마리로 교차 오염됐으며 오염된 조리기구를 이용해 자른 채소도 약 1000마리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재료 보관 시 _ 육류는 기름 바른 뒤 김치냉장고에 보관
추석 때 먹을 육류나 생선은 냉동실에 보관해서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다 보면 미생물이 더 잘 번식할 수 있다. 육류의 경우 조리하기까지 5일 미만의 시간이 남았다면 얼리기보단 식용유나 올리브 기름을 살짝 바르고 은박지에 싸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기름 성분이 코팅 역할을 해 세균 침투를 막아준다. 생선은 냉장 보관보다는 냉동보관이 낫다. 쉽게 부패가 되는 내장 부위를 제거한 뒤 깨끗이 씻어 소금을 뿌린 다음 랩으로 싸서 얼려둔다.
◆ 남은 음식 관리 시 _ 나물은 한 번 먹을 만큼씩 따로 담아둬야
육류나 어패류 등 모든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는 것이 좋다. 또 음식을 가열, 조리한 후에는 되도록 빨리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요즘같이 낮 시간 온도가 여름 못지 않게 뜨거울 때는 익힌 음식이라도 한나절 정도 상온에 방치하게 되면 쉽게 상할 수 있다. 명절 후 많이 남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나물. 밀폐용기에 한 번씩 먹을 분량만큼씩 종류별로 담아 두고, 꺼내어 먹는다. 도사리와 고사리 나물은 다시 한번 볶아두면 며칠은 견딜 수 있다.
힘들게 장만한 음식이 아깝다고 해서 상한 음식을 다시 익혀서 먹는 것은 위험천만. 만만해 보이는 식중독이라도 어린이나 노인,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이 상했다 싶으면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좋다.
<식중독 없는 한가위를 위한 7가지 예방 수칙>
1.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 실온에 오랫동안 보관하지 않기
;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고, 남은 음식은 즉시 냉장 보관한다.
2. 귀향(경)길 등 차안에 음식물 오래 보관하지 않기
; 차 안에 음식을 보관할 때는 아이스박스 등을 사용한다.
3.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 생선•고기나 냉동식품 등을 조리할 경우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다.
4. 채소나 과일 등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하기
; 수독물에 담궈 세척한 후, 흐르는 물로 씻으면 세척효과가 좋다.
5.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은 따로 구분하기
; 익히지 않은 고기, 생선류는 다른 음식과 분리 보관하여 교차 오염을
방지한다.
6. 손은 비누로 20초 이상 깨끗하게 씻기
; 식사하기 전, 조리하기 전, 외출했다 돌아온 후,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는다.
7. 의심이 가는 음식물은 과감하게 버리기
; 실온에 오래 방치했거나 고유의 맛이나 냄새가 의심되는 음식물은
버린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