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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대하…제철 갑각류 즐기려다 치아 상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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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 요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 바로 꽃게, 새우 같은 갑각류다. 요즘이 제철인 대하와 꽃게 같은 갑각류 뿐 아니라 땅콩, 밤 등과 같은 견과류를 먹을 땐 특히 치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치아를 이용해 껍질을 씹거나 깨는 경우 자칫 잘못하면 ‘치아교모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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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모증이란 치아의 보호막이라 할 수 있는 애나멜질 또는 내부의 상아질 일부가 닳아 없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치과 류재준 교수는 “치아교모증이 오게 되면 찬 음식과 뜨거운 음식에 민감해지는데, 자각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아 병을 방치할 수 있다”며 “특히 40~50대의 경우 앞니의 끝부분과 어금니의 돌기 부분부터 증세가 올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신경에 손상이 발생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꽃게 튀김과 같은 요리는 껍질이 바삭바삭해서 그냥 씹어 먹을 때가 많다. 만약 단단한 껍질 때문에 치아에 외상이 생겼을 땐 가까운 약국에서 잇몸, 치아 상처치료제를 사서 바르는 게 좋다. 상처가 눈에 띌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 잇몸과 치아의 염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류재준 교수는 “특히 치아의 중간이나 치아뿌리와 가까운 곳에서 골절이 발생됐다면 치아의 신경, 잇몸 혈관 등에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신경에 상처가 난 경우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만일 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태에 복원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1시간 이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땐 턱관절 장애도 조심해야 한다. 턱관절은 모든 아래턱뼈와 옆머리뼈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데, 반복된 동작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턱에 무리를 주게 되면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 특히 턱관절 장애는 관절의 이상 뿐 아니라 머리, 얼굴 목 부위의 통증을 유발하며 이 때문에 씹는 기능 자체가 어려워 음식 섭취가 힘들어진다. 이러한 치아교모증이나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치아의 이상뿐만 아니라 영양소를 공급하는 음식 섭취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과 전문의들은 이런 음식물들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도구를 이용해 치아와 관절에 무리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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