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기 시작하면 끊기 어렵다는 담배, 금연 성공에도 남녀 차이가 있을까. 과거의 통념에 의하면 여성들이 남성보다 금연하기 훨씬 어렵다고 했다. 맞는 말일까?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금연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자가 남자보다 금연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과거의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과거 임상 실험 결과들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과거의 성별을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들도 금연에 성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공중보건 역학 교수인 마틴 자비스(martin jarvis) 박사의 연구에서는 미국, 캐나다, 영국 세 나라의 남녀 흡연자 총 10만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개 나라 모두 남성보다 여성에서 금연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마다 조사 결과가 비슷했으며, 일관성 있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50세 이하의 연령층 여성에서 금연 성공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경향은 20대와 30대의 연령층에서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남성에서 금연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틴 박사는 “담배를 끊는 데 있어서 여성이 불리하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는 남녀 모두에게 좋을 것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여성은 금연을 어렵게 만들고, 남성은 쉽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담배통제(tobacco control)’ 온라인 판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학 웹진 헬스데이 등이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