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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이라 어지럼증? 80%는 귀쪽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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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가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측정도 어려워 환자 자신이 무척 힘들어하는 ‘어지럼증’. 원인 중 80%이상은 ‘귀’ 때문이며, 치료 받으면 90%이상 좋아질 수 있습니다.

나만 너무 괴로운, 어지럼증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는데도 자신이나 주위가 움직인다고 느끼는 모든 증상을 ‘어지럼증’이라 하며, 의학용어로는 ‘현훈(vertigo, 眩暈)이라고 합니다. 어지럼증의 정도는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고 증세도 주관적이므로 환자 자신은 무척 힘들게 느끼지만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여성

어지럼증의 느낌은 경우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빙빙 돈다"고 하는 표현이 가장 많지만 이외에도 흔들리는 느낌, 몸이 붕 뜬 느낌, 머리가 맑지 않고 아픈 느낌, 눈앞이 가물거리는 느낌,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어지럼증의 종류와 원인

어지럼증은 크게 귀의 ‘내이와 전정신경’이상에 의한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신경 이상에 의한 중추성 어지럼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지럼증의 약 80% 정도는 말초성이며, 20%는 중추성 또는 그 외의 원인에 의한 것입니다.

< 어지럼증의 종류와 원인>
구분

(1) 말초성 질환
-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이석증)
- 전정 신경염
- 메니에르 증후군
- 만성 중이염 합병증

(2) 중추성 질환
- 뇌혈액순환 장애, 뇌종양, 뇌간허혈, 소뇌질환
- 뇌혈관기형(모야모야병, 동정맥 기형), 뇌신경장애
- 편두통

(3) 심혈관 질환
고혈압, 저혈압

(4) 심인성 질환
스트레스, 불안장애, 우울증

말초성 질환

#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bppv,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귀의 세반고리관안에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정상조직인 이석이 떨어져 나와 전정기관을 자극하면서 어지럼증이 유발됩니다. 증상은 머리 위치가 크게 바뀌는 행위 즉 누웠다 일어날 때나 앉았다 누울 때, 허리를 숙일 때, 갑자기 올려다 볼 때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느껴지다 30초 정도 지나면 사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도는 느낌이 아니어도 어지러운 느낌이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 전정 신경염
귓속의 평형신경에 바이러스가 침입해 신경이 마비되면서 발생하며 어지럼증이 갑자기/매우 심하게 빙빙 도는 듯한 형태로 나타나고, 구토와 울렁증, 식은땀, 안진(눈떨림) 등이 동반됩니다. 주로 30~40대에 많고 환절기나 심한 감기를 앓고 나서 발생하기 쉬우며 대개 1~2주내 좋아집니다.

# 메니에르 증후군
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압력이 크게 증가하면서 최소 30분에서 몇 시간 동안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중추성 질환: 중추질환에 의해 심한 두통과 팔다리 마비 등이 동반되는 어지럼증 발생

# 뇌종양, 뇌혈액순환 장애
뇌종양, 뇌경색, 뇌출혈 등 중추성 질환으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4,50대 이상에 나타나며 갑자기 심한 두통과 함께 마비증세와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 뇌혈관 기형
모야모야병, 동정맥기형 등 뇌혈관 기형인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어지럼증 발생

# 고혈압, 저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받지 못하면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고혈압이 100mmhg 이하인 저혈압인 경우 만성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압관리를 중점적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심인성 질환: 신체이상이 아닌 정신적인 문제로 어지럼증 발생

# 스트레스, 불안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한 심인성 어지럼증은 대개 전체 어지럼증 환자 중 20~50%정도를 차지합니다.

어지럼증 faq

1.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갑자기 어지러울 때는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어지럼증이 없어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등 차 안에 있다면 잠시 내려 어지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이 나타나면서 구역질을 느끼고 혀 밑에 침이 고이는 경우 구토가 시작될 신호로 볼 수 있으므로 고개를 숙이고 구토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편, 고혈압이 있다면 혈압조절이,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조절이 적정수준으로 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최근 생활패턴이 과로나 음주, 수면부족 등을 포함한다면 이를 모두 피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관리에도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병적인 문제인지 생리적인 현상인지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2. 빈혈이나 영양부족이 어지럼증의 주원인이라던데?

물질적으로 풍족한 요즘에는 어지럼증의 주원인을 빈혈이나 영양부족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질병으로 의심되는 어지럼증은 뇌나 귀의 전정기관 문제에 의한 것이고 이 때문에 소화기계통의 증상 즉 오심(속이 매슥거림)이나 구토, 소화장애 등이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생리적인 원인으로는 차멀미, 배멀미, 스트레스, 긴장성 어지럼증 등이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때나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와 같은 회전하면서 빠르게 도는 놀이기구를 탔을 때, 배가 심하게 고플 때, 갑자기 일어날 때,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썼을 때 등의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으나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3. 어지럼증은 고치기 힘들다고 하던데, 치료가 될 수 있을까요?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분들이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 병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특정 질환 몇 가지를 제외하곤 쉽게 완치가 되며, 적절한 약물치료나 수술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 꼭 평온한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어머님이 심한 두통과 현기증으로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하고, 약간의 흔들림에도 구토를 해서 병원에서 뇌 mri검사와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봤지만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병원 처방약을 먹을 때는 증상이 조금 덜하다 약효가 떨어지면 어지럼증과 구토증으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어지러움증에는 원인에 따라 중추성과 말초성이 있습니다. 중추성이라 하면 뇌의 병변(대개는 뇌혈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의미하고, 말초성은 주로 내이(속귀)의 문제로 발생하게 됩니다. 어머님의 증상이 어지럼증 외에 뚜렷이 다른 신경학적 결손이 없고, 뇌 mri검사상 병변이 관찰되지 않으므로 중추성 어지러움증일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따라서 말초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구체적인 원인에 따라 각기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겠습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