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가 목 디스크 유발?!
#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고 틈만 나면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던 이 모씨(25세, 男)는 최근 뒷목이 아파 오면서 목과 어깨가 만나는 부분에 통증이 생겼다. 두통까지 생기면서 목 디스크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이 모씨는 병원에 가야 하는지 망설이고 있다.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병명은 아니다. 원래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척추 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과 같은 완충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구조물을 말한다. 이를 의학용어로 ‘추간판’이라고 하며, 목 디스크의 정확한 병명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 혹은 ‘목 디스크 탈출증’이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디스크)이 생기는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간판, 즉 디스크는 변성되고 탄력성을 잃게 돼 불안정해지고 가벼운 외상으로도 경계막 밖으로 빠져 나올 수가 있다. 이렇게 탈출된 디스크가 뒤쪽의 척수 혹은 신경근을 압박하게 되면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디스크 탈출에 의한 신경 압박 이외에도 변성으로 인한 디스크 간격의 협착과 척추 불안정성의 결과로 척추 뼈 가장자리의 뼈가 자라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좁게 만들어도 똑같이 신경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후자의 경우를 경성 디스크라고 하며, 추간판 탈출의 경우는 연성 디스크라고도 한다.
주증상은 목/어깨 통증, 팔 저림증상, 감각이상, 근력약화
목 디스크의 주 증상은 목이나 어깨의 통증, 팔의 저림 증상, 감각 이상, 근력 약화이다. 신경증상은 목 디스크 발생 부위에 따라 압박된 신경근이 내려가는 팔의 어느 특정부위에 감각 이상, 운동력 약화, 건반사의 변화 등을 나타내나 통증은 한 신경근만 눌려도 비교적 넓게 나타날 수도 있다. 신경근 압박에 의한 통증은 비교적 예리하고 목 운동에 따라 변화되며 팔을 머리 위로 들면 신경근의 긴장이 완화되어 증상이 소실될 수 있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디스크) 치료
대부분의 목 디스크는 특히 경성 디스크는 2~3주, 길게는 3~6개월의 약물 투여 및 물리치료로 증상이 호전 내지는 완치도 가능하다. 목의 위치는 환자가 편안한 위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나 팔의 저림 증상은 목을 구부리고 있을 때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경추 견인술은 주로 경성 디스크의 일부 환자에서는 도움이 되나 과도한 견인으로 통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방사통이 유발된다든지, 팔로 내려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못 참을 정도라든지, 근력 약화 등 신경마비 현상이 있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목 디스크의 수술 치료는 1시간 내외의 시간이 요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서 완치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수술 치료는 디스크의 탈출 부위와 증상, 척수 상태에 따라 목 앞으로 혹은 뒤쪽으로 수술한다.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수술로서는 목 앞쪽으로 추간판 및 신경관을 누르고 있는 뼈를 제거하고 해당 추체를 유합시켜 주는 전방도달법이 있고 목 뒤로는 척추 후궁을 부분 절제하여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후방 도달법이 있다. 후방으로 디스크만 제거하면 증상은 회복되나 경추만곡이 교정이 되지 않고 디스크의 협착과 후 만곡 변형이 일어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전방 도달법은 디스크의 제거와 동시에 신경관과 디스크 간격의 협착을 다시 넓혀 주고 경추만곡을 “c” 자형으로 교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디스크) 예방법
목 디스크는 나이에 따른 변성 변화의 결과이며 가벼운 외상으로도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작업 중 나쁜 자세는 목 주위 근육의 경련을 일으키고 디스크에 부적절한 하중이 가해져서 변성 변화를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일의 중간중간에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스트레칭 및 목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들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힘든 일 혹은 운동을 할 때는 시작 전에 먼저 가볍게 몸을 풀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일상생활 혹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목이나 어깨 부위의 통증과 근육 긴장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알아내서 그것을 없애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