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흉한 닭살, '보습관리'가 관건
◆ 10명중 4명에 나타날 정도로 흔한 닭살(모공각화증)
일명 닭살이라 불리는 모공각화증(keratosis pilaris)은 각질 즉 오래된 피부세포가 정상적으로 탈락하지 못하고 모공을 막아 오돌토돌한 모양으로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성인 10명 중 4명에 나타날 정도로 흔한 모공각화증은 미용상 문제 외에 그 자체로 특정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 모공각화증은 어떻게 생겼나?
모공마다 오돌토돌하고 끝이 딱딱한 1mm의 작은 구진(피부 표면에 돋아나는 작은 병변)이 있으며, 긁으면 떨어지면서 털이 같이 묻어 나오기도 합니다. 주로 상완(팔 위쪽), 허벅지, 어깨에 많이 생기며, 심한 경우 하완(팔꿈치 아래), 엉덩이 등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공각화증은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의 특별한 증상이 동반되지는 않지만 습관적으로 손톱으로 긁다 보면 피부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가 감염되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발적), 붓고, 누르면 통증이 있거나 38.5도 이상의 고열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tip] 추울 때, 무서울 때 돋는 닭살은?
추울 때나 무서울 때 돋는 닭살은 피부 속 잔털 주변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인체의 일종의 보호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모공각화증은 왜 생길까?
모공각화증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 자주 나타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전성이 있는 경우
2. 사춘기 청소년인 경우
3. 비만인 경우
4.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5. 건조한 날씨(겨울)나 환경에 있는 경우
6. 건성 피부인 경우
7. 반복적으로 때를 세게 미는 경우
8. 샤워를 자주 하는 경우
9. 피부를 자주 세게 긁는 경우
10. 피부가 비늘 모양으로 벗겨지는 선천성 각화이상 질환(어린선)이 있는 경우
모공각화증은 대개 20세까지 심해지다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져 정상피부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tip] 비타민 a 결핍증 증세인 모낭각질증과 감별 필요
영양결핍 중 비타민 a 결핍이 있는 경우 초기에 야맹증 즉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할 때나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비롯하여 입이나 호흡기, 비뇨생식기 등의 점막에 변화가 생겨 점점 건조해지고 섬모가 소실되면서 세균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피부가 건조해지다 보면 모공각화증과 유사한 모낭각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낭각질증은 모낭 주변에 각질이 형성되는 피부질환입니다.
◆ 각질제거와 피부보습으로 관리해야
모공각화증은 확실한 예방법이나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증상 악화를 막고 완화를 위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각질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나 시술치료는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영구적인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효과 유지를 원하는 경우 반복 시행하게 됩니다.
# 생활관리
1. 미지근한 물에 몸을 불려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면서 각질을 제거한다.
2.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관리에 주의한다.
3. 샤워 후 보습제를 발라 피부건조를 막는다.
4. 피부건조가 심한 경우에는 바세린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5. 옷을 너무 타이트하게 입지 않는다.
6. 모공각화증 부위를 손으로 긁거나 뜯지 않도록 한다. 계속 자극하면 홍반이나 색소침착이 되어 미용상 더 악화될 수 있다.
# 약물치료
1. 증상이 심한 경우 각질연화제, 각질용해제, 5% 살리실산 연고 등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 시술치료
1. 필링은 각질세포를 제거하여 모공각화증을 완화하고 막힌 모공을 청소하여 피부를 맑게 하는 시술이다.
2. 레이저 치료는 모낭의 각질세포와 털을 제거하여 모공각화증을 완화함과 동시에 홍반과 색소침착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