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틴 그린(manuela martins-green) 박사는 학술잡지 '비엠시 셀 바이올로지'에 담배연기가 상처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발표 내용을 살펴 보면 상처를 아물게 하는 "상처 치유 능력"을 방해하는 것이 담배 연기라고 결론지었다.

흡연할 때 나오는 담배 연기에는 많은 성분의 혼합물들이 있는데, 이것이 인체의 상처 치유 능력을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연기에 의해 재생세포의 이동 능력이 떨어지면, 섬유아세포(근육, 인대, 연골 등의 결합조직을 이루는 섬유세포의 초기 세포)들이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부위 대신, 상처의 말단 부위에 모이게 되어 결국 상처조직의 재생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서 수술을 앞두고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때 적어도 수술을 앞둔 6주 전부터는 금연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이 말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조사관 앤 몰러(ann moller)씨는 "거의 모든 수술에서 담배는 상처 감염과 심폐 합병증의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면역기능을 포함한 심장과 폐의 기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수술 전 적어도 6주 동안은 금연기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등 3,800 여종 이상의 해로운 물질들이 발견되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심장과 폐, 면역계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상처 회복도 더디게 한다.

따라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외과적 시술에 대하여 치료 성과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상처의 빠른 회복으로 퇴원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연"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