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우씨(34) 씨는 여름만 되면 셔츠를 흠뻑 적시는 겨드랑이 땀 때문에 걱정이다. 직장 내에서도 젖어있는 셔츠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며, 지하철을 이용할 때면 밀착되는 공간에서 더욱 심해지는 역겨운 냄새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

흔히 사람들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이 되면 다른 계절에 비해 땀을 많이 분비하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땀을 흘리는 증상을 다한증 질환이라 부른다.

다한증 증상은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여름철 높은 온도에 의해 땀의 분비는 더 심각해진다. 다한증이 심해지면 암내라 불리는 역겨운 냄새를 동반한 액취증까지 생기는데 액취증은 몸에 분포되어 있는 200∼300만 개의 땀샘 중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암모니아와 지방산으로 분해가 되면서 발생되는 증상이다.

겨드랑이 땀샘에서 나는 냄새, 액취증
암내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고 남자의 경우 더 심하다. 개인위생이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겨드랑이 냄새가 날 경우 대인 관계의 피해는 물론 자신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겨드랑이 암내는 겨드랑이 털뿌리 근처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는데 이 땀샘에서 세균이 증식해 나는 분비물의 냄새가 그 원인이라는 설도 있고 땀샘 자체의 과다 증식에 의해 냄새가 난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냄새의 원인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이므로 치료도 땀샘의 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치료로는 일시적인 약물 요법보다는 수술적 요법에 의해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액취증 수술은 어떻게 하나?
가장 흔한 수술로 액취증이 심한 경우에 시행하는 탈모술이 있다.
겨드랑이 안쪽 5cm 정도를 절개하여 땀샘을 제거해 내고 다시 봉합하는 방법인데, 겨드랑이 피부밑 전체의 땀샘을 제거함으로써 혈종, 피부 괴사 등의 합병증 빈도가 높고 수술 시간도 길 뿐 아니라 일상생활 복귀가 늦어 불편한 점이 많지만, 재발률이 가장 낮아 심한 경우의 치료에 적합하다.

회복이 빨라 편리한 방법으로는 최소 절개술과 초음파 지방흡입술이 있다.
최소 절개술과 초음파 지방 흡입술을 병행한 방법은 겨드랑이 전체를 초음파를 이용하여 땀샘을 녹인 후 지방 흡입술로 뽑아내고 일부 단단히 붙어 있는 땀샘은 최소 절개를 통해 직접 제거한다. 합병증 빈도가 낮으며 2~3일이면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1회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가장 편리한 방법이지만 재발의 가능성이 있다.

흉터가 없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인 레이저시술과 초음파 지방흡입술이 있다.
레이저 시술과 초음파 지방흡입술을 병행한 방법은 1차로 초음파 지방흡입술로 비교적 깊숙이 있는 땀샘을 제거하고 2차로 레이저 시술을 하여 표층의 땀샘을 제거한다. 흉터가 거의 없으며 일상 생활 복귀가 빠른 간편한 방법이다. 다만 몇 차례에 나누어 시술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