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약발은 당신의 간에 달렸다?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밤에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커피 한 잔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에 의한 각성효과가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 사이토크롬 p450(cytochrome p450)의 정체
이물질이 몸에서 빠져나가려면 지용성 분자를 수용성으로 바꿔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해독 1단계와 포합반응(conjugation)을 통해 담도나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해독 2단계를 거친다.
이 중 1단계 과정에, 인체에서 약물, 독성물질, 화학물질 등 이물질을 해독하는 50~100여개의 효소로 이루어진 사이토크롬 p450이 활약하게 된다.
사이토크롬 p450을 이루는 효소들은 각각 특정 화학물질에 대해 작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중 카페인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는 cyp1a2이며, 이 효소가 많은 경우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자게 되고, 이 효소가 적으면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못 이루게 된다.
2011년 미국 국립암연구소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cyp1a2가 많은 사람들은 커피를 즐기는 경향이 강하고 다른 사람보다 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뇌보다는 간이 하루 카페인 섭취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간이 얼마나 빨리 카페인을 분해하느냐에 따라 하루 카페인 섭취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카페인에 대한 인체반응은 간의 특정 효소에 따른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카페인은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성인인 경우 커피믹스 5봉, 임산부인 경우 4봉 정도가 카페인 일일섭취권장량임을 잊지 말고, 카페인 음료는 커피를 비롯해 콜라, 에너지음료 등 다양하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카페인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