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잔은 원샷해야 한다는 편견은 버리는 걸로~
#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 반가운 마음에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술잔에 술을 따라준다. 기분 좋게 ‘짠~’을 외치며 첫 잔을 마시고 내려놓기 바로 직전! 서로의 잔을 보며 한번에 비웠는지 확인하고, 모두 비웠으면 자신도 원샷(one shot)을 한 후 탁자에 내려놓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나누어 마시기보다 한번에 마시기를 선호한다. 특히 첫 잔은 무조건 원샷해야 예의 있는 행동이라는 문화까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술자리의 강도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첫 잔을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처음부터 술을 빠르게 마시면 술을 마시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고, 갑작스런 알코올 농도 상승으로 인해 금방 취하게 된다. 알코올은 다른 성분에 비해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갑자기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마실 경우 호흡 중추나 신경계를 마비시켜 급성 알코올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 술이 그다지 독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첫 잔을 원샷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첫 잔을 여러번 나누어 마시는 것이 알코올 농도가 상승하는 속도를 늦추고 신체와 정신이 적응하는 시간도 늘려줘 결과적으로 과음할 확률을 낮춘다.
첫 잔을 공복 상태로 마신다면?
도수가 높은 독한 술이 비어있는 위 점막에 갑자기 접촉하게 되면 가벼운 위출혈이나 위염, 위경련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저녁을 먹지 못한 상태라면 음주 전 안주라도 섭취해 위를 보호해야 한다. 특히 첫 잔을 식사 전에 마실 경우 최대한 조금씩 나누어 마셔 위 점막에 큰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