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즐기는 반주, 정말 괜찮을까?
# 언제부턴가 밥을 먹으면서 술을 한 잔씩 마시기 시작했다. 월요일엔 김치전골에 밥을 먹다가 소주 한잔, 화요일엔 돈가스정식을 먹다가 맥주 한잔, 수요일엔 순대국밥에 소주 한잔, 목요일엔 부대찌개 전골에 막걸리 한잔, 금요일엔 회덮밥에 사케 한잔. 일주일 내내 식사와 함께 반주를 마신 박대리는 이젠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술을 주문하고 술 없이 식사하는 게 어색해졌다.
매일 조금씩 꾸준하게 마시면 술에 대한 내성도 생기고 주량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만성 음주를 조장할 뿐 아니라 알코올 섭취가 뇌를 자극하고 반복적인 간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밥을 먹을 때 술을 마시다 보면 뇌는 자연스럽게 밥과 술을 조건반사로 받아들이고 식사 때마다 자연히 술을 떠올리도록 지시한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져 술 없인 생활이 안되는 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간에 살이 찌는 지방간을 만든다는 점이다. 알코올을 습관적으로 마시면 뇌는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생기는 변화에 대해 여러 가지 반응을 하는데, 뇌의 원료인 당분을 과도하게 원하게 되면서 필요 이상의 많은 당분을 섭취하게 돼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양이 풍부해진 현대인은 약간의 지방간을 가질 수 있지만 꾸준한 음주습관으로 방치하고 악화시키면 간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간 기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지방간은 알코올성 간염에 이은 간경화,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은 양이라도 식사와 함께 매일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