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는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영양성분보다는 식욕을 증진시키기 위한 채소로 사각사각한 미각으로 맛을 돋궈 준다. 오이는 생으로 먹거나 요리에 사용하는 것 외에도 썰거나 갈아 팩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이의 주성분은 포도당과 칼륨 등이며 이밖에 미량 성분으로, 망간, 구리가 들어있다. 오이 껍질에 비타민 a, c가 소량 들어있기도 하다. 오이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의 나트륨을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여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해 준다. 또한 유기산이 들어있어 상쾌한 맛이 있고, 미백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피부미용에 매우 좋다.

오이 꼭지 부분의 쓴맛 성분에는 쿠쿠르비타신 a·b·c·d가 있는데, 쿠쿠르비타신 c에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쿠쿠르비타신 b는 간염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칼로리가 거의 없는 오이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애용된다. 100g당 19kcal에 불과하기 때문에 배불리 먹어도 칼로리 걱정이 없다.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하고 붓기를 빼 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더욱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흔히 ‘오이 소주’를 즐겨 마시는 이유도 오이가 소주의 향과 맛을 순하게 하는 것은 물론 칼륨 함량이 높아 알칼리성 식품이 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체내의 칼륨이 배설되므로 오이로 칼륨을 보충하며 염분과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에 숙취를 줄일 수 있다.

오이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도 있는데, 바로 당근이다. 당근은 비타민 a인 카로틴이 많으나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도 들어 있어 오이와의 영양 궁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아스코르비나제는 산에 약하므로 생채를 만들 때 식초를 미리 섞으면 비타민 c의 파괴를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