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갑자기 열이 날 때, 어떻게 할까?
아기가 열이 날 때는 그것이 실제로 따로 조치가 필요한 발열 상태인지를 가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체온을 재는 것이다. 아기의 이마나 몸에 손을 대는 것으로는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체온계를 이용해야 한다.
아기의 체온을 잴 때에는 두꺼운 옷이나 아기보를 벗기고 측정해야 한다. 고열은 대개 39도 이상일 때를 말하며 첫돌 이전까지는 겨드랑이에서 쟀을 때 37.5도 이상, 고막체온계로 쟀을 때 37.8도 이상이면 열이 난다고 볼 수 있다.
◆ 아기가 열이 나는 원인들
1. 감기
콧물감기, 열감기, 독감, 돌발진(주로 봄과 가을에 가장 흔하며, 헤르페스 바이러스 종에 의해 발생하여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면역력이 지속되며, 고열과 가벼운 설사, 귀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 편도선염, 인두염, 후두염 등이 발열의 원인이 된다. 대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회복된다.
2. 요로감염
특히 5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특별한 동반증상 없이 고열(39도 이상)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으며 소변검사로 진단한다. 병원 입원 및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3. 패혈증
주로 3개월 미만의 신생아 및 영아에서 잘 생기는 패혈증은 기타 동반 증상 없이 열만 나고, 아기가 잘 먹지도 않고 축 늘어지거나 심하게 보채는 증상을 보인다. 흔히 뇌수막염이 동반되며 바로 입원하여 뇌척수액검사와 혈액배양검사 시행해야 한다.
4. 기타
폐렴, 뇌수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장염, 관절 및 골수염, 가와사키병 등
◆ 아기가 열이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아기가 많이 아파 보이지 않고 평소에 놀던 대로 잘 논다면 중한 병일 가능성은 낮으며,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다음날 병원을 방문해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면 위급 상황이므로 신속하게 응급실에 가야 한다.
- 아기가 많이 아파 보이거나 축 처지거나 심하게 보챌 때
- 의식이 몽롱하거나 없을 때
- 몸이 뻣뻣하거나 경련을 할 때
- 기침을 하면서 숨쉬기 힘들어 할 때
- 다리를 잘 안 움직이거나 건드리면 아파할 때
- 6개월 이전의 아기가 38도 이상일 때
- 6개월 이후의 아기가 39도 이상일 때
◆ 가정에서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
- 해열제는 열이 날 때만 투약한다.
- 아기의 옷을 모두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준다.
- 구토를 하여 입으로 먹을 수 없거나 경련과 같은 의식이 나쁜 상태인 경우 좌약을 이용한다.
- 해열제 주사는 그 효과가 일시적이고, 부작용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