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이 부르는 기억상실, ‘코르샤코프 증후군’
과음한 다음날,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현상을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한다. 이렇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중간중간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코르샤코프 증후군’이라고 한다.
코르샤코프 증후군은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의 원인으로 인해 티아민과 비타민 b1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기억력 장애이다. 이 증상이 심각해지는 경우 알코올성 치매로 진행될 수 있으며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경우 자주 경험하게 된다.
알코올 중독이 되면 인체는 더 많은 비타민 b를 필요로 하게 되며 동시에 알코올이 장을 훼손시켜 티아민의 저장 및 사용 능력을 저하시켜 티아민 흡수를 방해한다. 티아민은 뇌의 뉴런(신경세포)에 다양한 반응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관여되어 있기 때문에 티아민이 부족하면 신경세포 손상으로 이어진다.
코르샤코프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해 걷는 것이 어려워지고 일부 근육 마비, 눈 근육 수축에 의한 눈의 떨림, 안구 혼란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과다한 음주 이외에 신장 장애로 투석을 하는 환자나 임신 여성, 수술 후 환자가 장기 회복할 때 의 비타민 결핍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극히 드문 편이다. 따라서 코르샤코프 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 또는 술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