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이중 나선상 dna 바이러스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약 100여 종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중 40여 종이 생식기관에서 발견되는데, 특히 16형과 18형의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발암성으로 분류되며 자궁경부암의 70%가 이 두 유형에 의해 발생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hpv dna test)란 세포검사를 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자궁경부의 검체를 채취하여 hpv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어떤 형의 hpv가 감염되었는지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자궁경부암 검사 중 세포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를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며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검사할 수 있지만 검사과정의 오류와 주관적인 판독상의 문제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에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체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결과를 컴퓨터로 자동 분석하여 높은 민감도를 보이며 자궁경부암의 발생위험률을 검사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세포검사이지만 세포검사와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병행하면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나타내므로 두 가지 검사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자체가 아주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검출이 되는 아주 예민한 검사이기 때문에 hpv 검사가 양성이라고 해서 hpv로 인한 질환이 앞으로 생긴다고 과장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검사결과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의 생활 습관과 위험요인, 세포검사 결과와 비교해 그 의미를 해석하고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정기검진은 기본이고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 등 일상생활에서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첫 성 경험 나이를 늦추고 성 상대자 수를 최소화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