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활동 시작, 봄 나들이 주의사항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공원이나 강가 등으로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봄나들이가 활발한 4월은 큰 일교차로 감기에 걸리기 쉬우며 꽃가루 등으로 인한 눈병과 알레르기 비염 증상 악화, 야생 진드기인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물려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는 풀밭이 있는 곳이나 산이나 들에 서식하며 물리게 되면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려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발열을 동반한 혈소판 감소 증상인 아나플라즈마(anaplasma)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1~2주 동안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단순한 몸살로 여기고 방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나들이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을 착용하고 귀가 후 옷을 곧바로 털거나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으로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sfts는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크기는 3mm 정도로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크기지만 야외활동 중 진드기의 유무를 일일이 신경 쓰기는 어렵다. 특히 봄나들이를 즐길 때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쉬거나 낮잠을 자는 사람이 많고, 유아를 동반하는 부모의 경우 아이가 소변이 급할 때 공중화장실이 멀어 나무 근처나 강가에서 용변을 보게 할 수 있는데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는 건조한 바람과 꽃가루로 인한 콧물과 재채기로 봄나들이가 괴로운 시간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미리 약을 복용하고 외출하거나 증상을 완화해주는 비강 스프레이 등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봄나들이 시에는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결막염의 발생 위험과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눈병에 잘 걸리거나 기타 안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선글라스를 휴대해 눈을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봄은 큰 일교차로 감기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외출하는 것도 건강한 봄나들이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