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알코올 농도가 알려주는 ‘죽음까지의 거리
술은 대부분 간에서 일정량 대사되고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혈중 알코올 농도는 증가한다. 이 경우 알코올의 흡수 속도는 음식물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공복 시에는 흡수 속도가 매우 빠르고 혈중 알코올 농도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혈액 100ml당 알코올의 퍼센트를 말하는 것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라고 하면 혈액 100ml당 0.1g의 알코올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건강한 65kg의 남성이 소주를 2잔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2~0.04%로 기분이 좋아지고 쾌활해진다. 3~5잔을 마시면 0.05~0.10%에 이르며 취한 기분이 들고 체온이 상승하며 맥박이 빨라지게 된다.
6~7잔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0.15%로 목소리가 커지고 화를 내게 되며 서 있으면 휘청거리게 된다. 8~14잔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3%까지 높아지며 갈지자로 걷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호흡이 빨라지고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난다.
15~20잔을 마시면 0.31~0.35%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보이게 되며 똑바로 서지 못하고 정상적인 언어구사가 어려워지며 의식이 흐려진다. 21잔이 넘어가 0.5%에 이르면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되며 대소변을 못 가리기도 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이 정도 수준으로 높아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혈중 알코올농도를 지금까지 음주운전 단속 측정의 기준으로만 생각했다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다. 한 잔 두 잔 비워내는 술잔이 죽음까지의 거리를 앞당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