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식욕부진’ 관리법
질환과 항암치료에 의해 거의 모두에게 나타나는 식욕부진은 건강한 영양상태 유지와 체력관리, 치료효과 등을 좋게 하는데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다. 식욕이 떨어진다고 해서 잘 먹지 않으면 입원기간, 치료기간, 치료효과, 합병증 위험 등을 모두 나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최대한 골고루 잘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먹는 때와 장소를 구분하기 보다는 위생상태가 확보되는 한에서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에 즐겨 찾던 음식을 제공하거나 같은 영양군이라도 다양한 재료와 재료법을 달리 해서 식단을 제공한다. 중요 영양소를 포함하면서 먹기 좋게 준비된 영양보충음료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 위생과 영양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오심(메스꺼움), 구토’ 관리
항암제가 구토를 조절하는 뇌 중추와 위 점막 등에 영향을 미쳐 오심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구토방지제나 스테로이드제, 안정제 투여로 도움 받을 수 있으며 최대한 오심과 구토를 유발하는 환경을 배제하는 것이 좋다.
① 음식 냄새가 나지 않도록 환기를 자주 시키고, 냄새 나는 음식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② 오심과 구토증이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먹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지만 이런 것이 반복되거나 길어지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③ 가능한 뜨거운 음식보다는 차고 시원한 식품, 냄새가 거의 없는 식품 위주로 식단을 만든다.
④ 구토를 대비해 부드러운 과일과 채소, 기름기와 수분이 적고 마른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먹는 즐거움 대신 통증과 미각저하를 유발하는 ‘구강문제’ 관리
입이 마르고(구강건조), 구내염, 식도염 등이 있는 경우 입이나 목이 아파 음식을 삼키기 힘들고(연하곤란), 침 분비가 줄거나 침이 진하고 끈적거리며 음식의 맛도 잘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도 영양섭취를 방해한다.
① 구강문제로 먹는 것이 불편하다면 빨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② 맵거나 신 자극적인 음식 대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한다.
③ 뜨거운 음식보다는 차가운 음식이 섭취하기 훨씬 편하다.
④ 물을 8~10컵 정도 충분히 마시면 침이 연해지고 구강건조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⑤ 양치질, 가글링 등으로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 탈수, 영양흡수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설사’ 관리
항암제가 장에 영양을 주면서 수분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설사가 생길 수 있다. 설사는 탈수, 영양장애, 전해질 불균형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① 소화가 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기
②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③ 장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카페인 성분, 탄산음료, 유제품 피하기
④ 설사로 인한 영양 보충을 위해 바나나, 토마토, 이온음료, 감자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 섭취하기
▲ 유해물질의 재흡수, 식욕감퇴 등을 유발하는 ‘변비’ 관리
변비는 단순한 장의 불편감뿐만 아니라 유해물질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재흡수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식욕감퇴를 유발하는 등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① 필요량만큼 충분한 양으로 식사하기
② 배변에 좋은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 섭취하기
(단, 장 막힘이 있는 경우에는 과도한 섬유질 섭취 금물)
③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수분은 물, 국, 과일 등으로도 섭취 가능)
식사관련 부작용은 질환이 관리되고 치료가 안정기에 접어들수록 컨디션도 좋아지면서 점차 완화된다. 암환자의 영양섭취와 관련해서는 의료진과 잘 상의하면서 풍부한 영양섭취와 균형 잡힌 식생활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