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방화,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 수칙
최근 연이은 화재로 인해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그중 장성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80대 치매 노인이 일으킨 방화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흔히 노인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치매(dementia)는 ‘정신이 없어진 것(out of mind)’이라는 상태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의 각종 질환으로 인하여 지적 능력을 상실한 경우를 의미한다. 기억력, 사고력 등 뇌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주증상으로 한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또는 노망이라고 부르며 노인에게 나타나는 당연한 노화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뇌 질환으로 밝혀져 인식되고 있다.
치매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노인에게 기억력, 언어 능력, 공간 감각, 추상적 사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의 지적 능력의 감퇴가 점차 진행되는 노인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억력 감퇴와 정신 기능 감퇴와는 구별되는 질병으로, 뇌세포가 원인 모르게 죽어 가면서 여러 가지 지적 능력의 감퇴가 나타나는 특성을 지닌다.
아직 뇌세포가 왜 죽어 가는지 완벽하게 밝히지는 못하였지만, 유전자 이상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두 번째는 혈관성 치매로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치매이다. 치매 증상을 보일 때 치료할 수 없는 퇴행성 치매와는 달리, 기억 장애가 처음 나타나는 시기에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모든 병의 최상의 치료는 예방이다. 뇌세포는 일단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치매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의 경우 확실한 예방법은 없지만, 치매의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인자들을 미리 조절함으로써 치매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다.
◆ 치매 예방 관리 10대 수칙
1.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이자
손과 입은 가장 효율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장치로 손놀림을 많이 하고, 음식을 꼭꼭 많이 씹어 먹는 것이 도움된다.
2. 뇌를 쓰자
활발한 두뇌 활동은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으로 두뇌를 쓰자.
3. 담배는 뇌 건강의 적이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으로 뇌 건강에도 해롭다.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안 피우는 사람보다 1.5배 높다.
4.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한다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5. 건강한 식습관이 뇌 건강을 지킨다
짜고 매운 음식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조금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특히 호두, 잣 등 견과류는 뇌 기능에 좋으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6. 몸을 움직이자
적절한 운동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다. 적절한 운동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고 증상을 호전시키므로 일주일에 2회 이상, 30분이 넘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자.
7. 사람들과 어울려라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혼자 있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려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하자.
8. 보건소에 가자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도록 하자.
9.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자
치매 초기에는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치매 치료와 관리는 꾸준히 하자
치매 치료의 효과가 금방 눈에 안 보인다 할지라도 치료․관리를 안 하고 내버려두면 뇌가 망가져 돌이킬 수 없다. 꾸준히 관리하자.
<참조: 제2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