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사람 때리면 살인미수일까?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쓴 사람을 때리면 살인미수가 적용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내용으로 법률적으로는 안경 착용 유무와 상관없이 폭행의 강도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얼굴에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면 코뼈나 안와골의 골절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안와골은 안구와 눈 속 근육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매우 얇고 섬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는 편이다. 하지만 같은 안와골절이라도 안경을 쓴 경우에는 안경이 눈에 찔리거나 안경렌즈가 깨지면서 2차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안와골절까지 이어지는 충격으로 자칫 시력소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 때문에 안경을 쓰던 안 쓰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난으로라도 얼굴에 눈을 던지거나 얼굴을 때리거나 미는 등의 행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안와골절의 주 증상
눈 꺼풀이 붓고, 피하출혈로 멍이 들며, 결막 출혈로 눈이 빨갛게 충혈된다. 골절 부위를 통해 눈 뒤쪽으로 공기가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눈이 돌출되어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눈 조직들이 골절 부위로 빠져나가 눈이 꺼지는 안구 함몰이 발생한다. 안와골절시 코를 풀면 공기가 안와쪽으로 들어가 눈이 부풀어 오를 수 있으므로 코를 푸는 행동은 절대 금해야 한다.
안구 운동장애, 눈을 움직일 때 생기는 동통, 복시, 안구 내 손상 등 안와골절시 동반될 수 있는 질환에 대비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다친 후 2주내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한 달 이상을 넘기면 손상된 안와조직에 흉터가 생기면서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와조직과 뼈, 눈 등의 검사를 위해 ct검사 등이 필요하며 골절이 경미하고 특이 증상이 없다면 항생제, 스테로이드, 얼음찜질 등으로 치료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만약 안와골절이 심해 안구 함몰의 가능성이 높고 복시 등의 문제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로 교정을 해야 한다.
골절 부위가 안구 깊은 경우 수술이 까다롭고 드물게 시신경 손상으로 시력 소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안구 운동장애와 복시는 일반적으로 2~3개월간의 치료경과시간이 필요하나 손상이 심한 경우 눈의 움직임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