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복통과 소화불량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50대 주부 정모씨는 변비통증으로만 가볍게 여기다 통증 강도가 점점 세지면서 혹시 대장암은 아닌지 불현듯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놀란 가슴으로 병원을 방문해 받은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는 대장이 깨끗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어 의사의 권고로 위식도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병의 원인을 찾게 됐다. 진단명은 다름아닌 ‘담즙 역류성 식도염’. 그제서야 20년전 담낭절제술을 받았던 것이 떠올랐다.
간에서 생성되어 담낭에 모여있다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담즙’은 지방소화를 주로 담당하는 소화액이다. 담관을 타고 내려와 췌장 분비물과 만나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면 이곳에서 위장에서 소화된 음식물과 섞여 소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데, 바로 이 과정에서 소장이 아닌 위장이나 심한 경우 식도까지 역류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담즙 역류성 위염, 담즙 역류성 식도염이라 한다.
담즙 역류는 십이지장에 구조적으로나 기능적인 문제가 있거나 위, 십이지장, 담낭, 담도 수술 후에 잘 생기는 편이나 기본적으로 흔한 일은 아니다.
담즙과 십이지장 소화액은 알칼리성이며, 산성인 위산보다 위장이나 식도 점막에 미치는 영향이 더 심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담즙 역류성 질환의 주 증상담즙 역류성 위염인 경우 위장의 소화액인 위산을 희석시켜 소화기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주로 소화기능과 연관된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위염과 식도염의 증상과 유사하다.
- 포만감을 쉽게 느낌, 헛배부름, 복부팽만감
- 속이 거북함, 속쓰림
- 구토
- 복부통증, 가슴통증
▲ 담즙 역류성 질환의 치료치료방법으로는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하고 위와 식도의 상한 내벽을 치유하는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한다. 해부학적인 구조가 문제인 경우 이를 바로 잡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위산분비 억제제(ppi제제)
- 담즙산이 장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담즙산 부착제(콜레스티라민)
- 위식도 점막을 보호하는 코팅제제(수크랄페이트)
- 위장관 운동촉진제로 담즙역류 방지 등 약물치료
특히 역류를 방지하고 담즙이 아래방향으로 흘러내려갈 수 있도록 식후 2시간 동안은 바로 눕지 않도록 하고, 야식과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은 피하며, 술, 탄산음료, 초콜릿,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