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여름방학, 수능 100일이 다가온다는 중압감 등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가장 잔인한 계절이 돌아왔다.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수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3개월이 넘는 긴 수험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장기적인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다.
◆ 입맛 없는 여름, 수험생 영양 챙겨라수험생들의 건강을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영양’이다. 특히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에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더욱 쉽게 지치고 건강상의 문제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입맛이 없는 계절에는 더욱 ‘입이 즐거운 음식’을 찾게 되는데, 10대들이 선호하는 라면, 튀김, 떡볶이, 피자 등 고칼로리 음식들은 염분 함량이 높은데다 단백질과 채소를 섭취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영양소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수험생들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빵이나 면류보다는 쌀을 주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름기가 많거나 간이 센 음식은 피하고 제철 채소와 제철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배탈이 나기 쉬운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등 찬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로 회복과 영양 밸런스를 위해 영양제를 복용하는 수험생들도 많다. 수험생 영양제를 고를 때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 b군’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비타민 b는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영양소인데 반해 소모량이 높기 때문에 고함량 비타민제를 활용해 보충해 주어야 한다.
◆ 수험생, 시간 없고 마음 급해도 ‘운동’해야수험생들에게 무더위는 가장 큰 복병이다. 게다가 공부에 쫓기는 수험생의 일과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운동 없이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변비, 소화불량, 허리통증은 물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운동은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뇌가 감지하는 감각자극 가운데서 가장 큰 것은 다리 근육에서 오는 것이다. 즉, 다리에서 오는 감각자극이 감각신경을 통하여 뇌를 각성시킨다.
따라서 덥다고 해서 실내에만 있지 말고 휴식 시간에는 밖에 나가 맨손체조를 하거나 산책 또는 가벼운 달리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는 너무 강한 강도의 운동을 하면 근육이나 관절에 상해, 탈진 등을 입기 쉬우므로 서서히 낮은 강도의 운동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학교나 도서관, 집 등 실내에서는 간단히 몸통과 다리, 어깨, 목 등 근육을 스트레칭 하면 각성효과와 피로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특히 새벽이나 해가 지고 난 저녁 시간을 이용해 20~30분간 자전거타기, 산책 등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수험생들의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