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는 홍채의 멜라닌 색소가 적어 눈부심에 유난히 민감한 백인들에겐 필수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젊은이들의 멋 내기 용도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눈 건강을 위해서 올바른 선글라스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될수록 눈이 손상되면서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여름철에 선글라스를 꼭 써야 하는 이유
자외선에 의한 각막염은 눈의 가장 바깥 부분인 각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물감과 눈부심, 통증, 충혈 등이 동반되며 각막 천공, 시력장애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과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문제가 생기는 ‘황반변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 백내장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며 밝은 곳에서 오히려 잘 안 보이는 주맹현상과 눈부심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진행 정도와 시력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하며, 수술치료시 95%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 황반변성은 색과 사물을 구별하는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문제가 생겨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으로 안구내 주사나 광역학 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다. 재발하는 경우 종종 심한 시력 소실을 동반하므로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나 모자 착용 등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자외선에 무방비 노출되면서 눈부심으로 인한 미간주름과 햇빛에 자극되는 다크서클 등 미용적인 문제도 무시하기 어렵다.
자외선에 바로 노출되면서 눈가에 다크서클과 기미, 주근깨 등 피부색소질환이 유발되며, 눈부심을 막고 초점을 맞추려고 자주 찡그리는 습관은 미간주름을 자극해 다소 신경질적이고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선글라스, 모자 등 자외선 차단과 더불어 보툴리눔 톡신(대표제품: 보톡스) 시술로 근육을 마비시켜 찡그리는 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
▲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 주의사항1. 자외선 100% 차단을 의미하는 uv 400 표시가 있는지 확인한다.
2. 자외선 표시를 확인할 수 없다면 안경점에서 자외선 차단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3. 짙은 색 선글라스일수록 동공을 크게 만들어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이 더 많아질 수 있다. 눈에 해로운 푸른색 가시광선을 차단하려면 노란색 계통의 선글라스가 효과적이다.
4. 눈을 덮을 정도로 렌즈가 충분히 커야 한다.
[tip] 일광부작용이 심한 경우1.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의 한여름에 일광부작용이 많이 생긴다.
2. 해변가의 모래사장, 금속/판유리 표면이나 콘크리트 환경에서는 빛의 반사로 인해 일광의 양이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수면에서는 광선이 흡수되지만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빛이 물에 반사되므로 일광부작용이 증가한다.
4. 젖은 옷은 광선의 통과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고, 안개, 연무 등도 빛을 산란시키므로 흐린 날에도 일광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진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