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들의 ‘고된 추석’이 끝나고 다시 일상이 시작됐다. 누군가는 명절 연휴가 끝났다고 아쉬워하겠지만, 명절이 즐겁지 않은 엄마들과 며느리들은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명절이 끝난 직후 육아와 고된 명절 노동으로 소화불량, 관절염, 피로 등 명절증후군들이 주부들을 괴롭힌다.

◆ 주부습진, 합성세제 접촉을 피하고 핸드크림으로 보습

명절 음식을 장만하는 것만큼 주부들을 괴롭히는 것이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설거지다. 수부 습진에 일종인 주부습진은 빨래나 설거지 등 물이 손에 많이 닿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특히 주부들이 명절에 과다하게 물과 합성세제에 많이 접촉하는 명절 후 많이 생긴다. 또한, 계절적인 영향으로 봄, 가을, 겨울 등 날씨가 건조한 계절에 많이 발생하고, 재발도 잦다. 주부습진이 오래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갈라져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주부습진에 걸린 주부들은 당분간 손을 가끔 쉬게 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합성세제를 직접 만지지 않도록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고무장갑만을 착용하는 것보다 먼저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껴서 설거지하는 것이 피부에 더 도움이 된다. 또한, 반찬을 만들 때도 일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하고 비누와 세제, 표백제 등에 접촉했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보습효과가 뛰어난 손 전용 핸드크림을 발라서 손이 거칠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 전 부치기, 기름진 음식 등이 유발하는 ‘하지정맥류’

추석 명절에 주부들이 가장 힘든 일은 전 부치기처럼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이다. 연휴 내내 쉴 틈 없이 부엌일에 집안일까지 하다 보면 몇 시간씩 똑같은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게 되면서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지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여기에 고기와 전, 부침개 등의 기름진 음식으로 이루어진 명절음식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이 함유돼 정맥 부담을 가중시켜 하지정맥류로 발전하기 쉽다.

대부분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다리의 통증과 함께 잦은 근육 경련, 가려움증을 호소하는데, 이를 내버려둘 경우 피부궤양, 혈전, 출혈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하던 질병이 하체를 압박하는 스키니진을 즐겨 입거나 다리를 꼬는 등 잘못된 습관을 지닌 젊은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일상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고염식을 피하고 토마토, 단호박 등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자세나 신발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하지 부종 개선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