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만성질환을 빼고 중년남성에게 가장 흔히 생길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사실 남성의 노화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증상 중에 하나로 전립선 조직 세포가 증식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로 인해 요도가 압박을 받아 잔뇨감, 긴박뇨, 빈뇨, 야간뇨 등 소변 불편감을 가져오고, 특히 방광 속에 소변이 정체됨으로써 요로감염, 방광 결석, 신장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립선비대증 중증 환자의 대부분에게서 전립선염이 동반되는데,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비뇨기과 질환이 바로 발기부전이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이 있는 경우 심한 통증과 우울증,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에 이들 증상이 심할수록 발기부전 빈도는 증가하며, 이러한 통증은 성적 욕구나 만족도도 감소시켜 악순환이 반복된다.
무엇보다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은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되기 쉽고, 두 질환 모두 전립선부 요도와 음경 해면체에 있는 평활근이 필요 이상으로 수축하거나 이완되지 않아 생기는 등 발병 원인이 같다는 점도 두 질환의 동반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
▲ 발기부전치료제가 전립선비대증 동시 치료하는 이유는?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데, 발기부전치료제는 pde5(phosphodiesterase 5) 억제제로 특정 기전을 통해 평활근을 이완하고 음경해면체 내로 혈액유입량을 증가시켜 발기를 유발한다.
이처럼 pde5 억제제는 혈관이나 근육의 이완 작용을 해 혈류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내는데,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함으로써 전립선, 요도, 방광의 근육이 이완되어 정상적인 배뇨기능을 유도해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보다는 그로 인한 소변 불편감이 어느 정도인지 진단하고 배뇨기능을 정상으로 하는 것이 주 치료 목적이다.
전립선 비대증과 발기부전이 있으면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pde5 억제제 고용량(50~100mg)을 일회성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저용량(25mg)을 데일리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기부전이나 소변 불편감 등 비뇨기과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의사 처방에 따라 적극적이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발기부전치료제는 최근 3년(2011~2013년)간 적발된 불법의약품 중 4,311건(31.8%)으로 가장 많이 적발될 정도로 불법적인 경로로의 유혹이 많다. 불법의약품은 정품 치료제를 소량만 넣은 뒤 다른 의약품과 혼합해 어떤 성분이 어떤 함량으로 들어있는지 제대로 파악이 어려워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발기부전치료제는 현재 건강상태와 복용 약물을 고려하여 전문의 처방 하에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