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의 주된 고통으로 성인기저귀까지 찾게 만드는 ‘요실금’이 있다면, 중장년 남성에게는 어떤 비뇨기 질환이 있을까.

일명 남성만이 아는 고통인 ‘전립선비대증’은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전립선이 커지고 방광 기능이 약화되면서 ‘하부요로증상’을 유발하는데, 이는 여성의 요실금만큼이나 중장년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 70세 이상 거의 모든 남성에게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

호두 정도의 크기인 전립선이 나이 들수록 점점 커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대개 전립선은 40대부터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한 증상은 50대가 넘어서 나타나기 시작하며, 60대에는 60~70%가, 70세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을 호소한다 할 정도로 매우 흔해 퇴행성 관절염 같은 노화질환으로 보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전립선이 커지면 그 사이로 지나가는 요도를 압박하게 되기 때문에 주로 배뇨장애인 ‘하부요로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만성 전립선염이나 전립선암인 경우에도 유사 증상이 유발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할 수 있다.

◆ 배뇨장애의 집합체 ‘하부요로증상’



배뇨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하부요로증상’은 주로 전립선비대증 문제로 나타나는데,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 저장증상
저장증상은 방광에 소변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고 자주 보거나 급하게 보는 경우로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빈뇨,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소변 욕구가 갑자기 생기고 이를 참지 못하는 요절박,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옷을 적시는 요실금이 이에 해당한다.

△ 배뇨증상
배뇨증상은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힘을 줘서 보거나 약하게 보는 경우로 소변줄기가 약하고 가늘어지는 약뇨, 소변줄기가 갈라지거나 흩뿌려지는 분산뇨, 소변줄기가 한 번 이상 멈춰지는 간헐뇨, 소변을 보기 위해 배에 힘을 주어 소변을 보게 되는 복압배뇨 등이 있다.

△ 배뇨 후 증상
배뇨가 끝난 다음에 나타나는 배뇨장애 증상에는 소변을 다 본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배뇨를 다 마친 후에 불수의적으로 소변이 누출되는 배뇨 후 요점적 등이 있다.

◆ 하부요로증상 치료에 ‘발기부전치료제’가 사용되는 이유는?

하부요로증상 치료는 이를 유발하는 원인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로 전립선비대증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데, 발기부전치료제가 다양한 연구결과에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발기부전 환자에서 실데나필 복용이 하부요로증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2004년)에 따르면 실데나필을 처방받은 발기부전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성기능(iief) 점수는 27.4점에서 41.5점으로 1.5배 상승했으며, 하부요로증상은 ipss(국제전립선증상점수) 기준으로 15.3점에서 12.3점으로 감소해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비뇨기학회 연례학회(2007년)에서 발표된 여러 임상결과에서도 실데나필이 발기부전 치료효과와 함께 하부요로증상(ipss점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정도가 심할수록 증상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