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예민하고 숨기고 싶은 신체 부위나 사건, 성격 등의 비밀이 있듯이 무좀이나 치질, 변비 등 왠지 말하기 부끄럽고 창피해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질병도 있다. 하지만 부끄럽다고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게 되면 질병은 더욱 심각해져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고, 치료를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른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약간은 불편한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 중년 남성들의 말 못 할 고통 ‘전립선 비대증’전립선이 40~50대 이후에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소변 보기가 힘들어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이 생길 수 있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前立腺)은 방광 바로 아래에 있고,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 알 크기만 한 일종의 호르몬 기관이다. 전립선 비대증 발생의 중요한 인자는 노화이며 가족력도 연관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소변을 잘 참지 못하고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소변을 보려 해도 바로 나오지 않거나 잔뇨감이 있을 수 있고, 야간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서서히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그러다가는 수신증이나 요독증과 같은 심각한 상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별문제 없이 치료되는 질환이다. 연령에 따라 발생 빈도가 증가하므로 중년 이후 관심을 갖고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전립선암이 같이 발견되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출산 후 여성들을 괴롭히는 ‘요실금’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이다.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아니지만, 삶의 질이 떨어지게 만들어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 요실금은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출산에 의한 방광조직의 손상이 되면 재채기, 웃음, 줄넘기, 달리기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
요실금의 재발률은 매우 높지만, 최근에는 수술법 및 다양한 약물 개발로 치료의 효과가 높아져 요실금 체조와 함께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의 증상 호전과 완치를 할 수 있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골반 근육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의 과다섭취는 방광을 자극하므로 피하고 금연과 배뇨일지 작성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며 꾸준히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남녀 모두에게 흔한 항문 질환 ‘치질’치질(hemorrhoid)은 항문 안팎에 생기는 외과적 질병을 총칭하며 치핵, 치루, 치열 3가지가 대표적이다. 치질은 남녀 모두가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 정도가 치질로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더러운 곳에 생기는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결국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치질이 생기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치질은 1기부터 4기까지 총 4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정도에 따라 정제, 연고, 좌제 등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은 증상 방치 등으로 통증이 극심하고 더는 약물로 치유가 불가할 경우 시행하게 된다.
요즘은 치질 치료제도 먹는 정제, 바르는 연고, 좌제 등 여러 가지가 있어 약국 등 시중에서 편하게 살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