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변을 참기가 힘들고, 화장실이 잦아진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날씨가 추우면 왜 소변이 잦아질까.
날씨가 추워지면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어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노폐물은 물에 녹여 외부에 빨리 배출해야 하므로 소변이 증가하게 되어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으로 잦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가 않으며, 수면 중에 두 번 이상 소변을 볼 정도라면 특히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비대증나이 들면서 전립선이 점점 커지고, 그 사이로 지나는 요도를 압박하면서, 소변이 잦고 소변줄기가 가늘며,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다양한 소변불편감을 유발하게 된다. 분명 원인질환에 따른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이 넘기다가 요즘 같이 쌀쌀해지는 날씨에 더 심해지는 소변불편감에, 극심한 통증이 더해져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 추운 날씨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이유추운 날씨에는 방광이 과도하게 예민해지면서 소변 참기가 더 어렵고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소변불편감 증상은 더 심해진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와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 늦가을, 겨울철에 증가하는 감기도 문제다. 감기약 중 콧물, 재채기, 코막힘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좁히는 효과가 있다. 심한 경우 요도가 막혀 소변이 배출되지 않는 급성요폐로 응급실까지 갈 수 있다.
▲ 전립선비대증, 커진 전립선 치료는 어떻게?소변불편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출퇴근길을 불편하게 만들고, 업무에도 지장이 되며, 성기능과 발기부전 등 성생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뇨기능을 좋게 하는 알파-교감신경차단제(고혈압 치료제 종류)나 남성호르몬을 생산하는 효소를 차단해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남성호르몬 전환효소 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는 상당수의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약물치료에도 심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약물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통해 전립선을 절제하거나 내시경으로 요도를 통해 전립선의 내부를 절제하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시술통증이나 수술부담이 있다면 국소마취 하에 입원 없이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최소침습적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요도 침소작술(tuna요법)은 내시경으로 특수한 바늘을 전립선에 찔러 고주파를 흘려보내 전립선 조직을 응고괴사시키는 치료이고, ktp같은 전립선레이저치료법은 내시경으로 광섬유를 삽입해 특수한 레이저로 전립선 조직을 기화, 절제하는 시술이다.
▲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려면?전립선비대증은 노화현상의 일종이므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남성호르몬 전환효소 억제제 계통의 약제가 도움될 수 있다.
또한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은 버리고,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삼가며, 비만 관리를 하면서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