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사회’가 ‘과음 권하는 사회’가 되는 연말연시 시즌에 연이은 술자리와 늦은 귀가로 피로누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이러한 과음이 단순 피로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것.
특히 알코올은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을 자극하는 겨울철에 음주를 하는 것은 뇌졸중과 심근경색과 같은 돌연사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이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과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봤다.
◆ 과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5가지1. 알코올성 지방간술은 지방분해 능력과 같은 간 대사 능력을 떨어뜨리는데, 이 때문에 간에 지방이 축적돼 알코올성 지방간을 만든다. 과음이 계속될수록 간 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지방간염), 이것이 반복되면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큰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진행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이 문제이기 때문에 금주가 가장 우선시 되며, 간수치 등 간 건강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2. 위염알코올은 소화기관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면서 식도와 위장의 소화운동을 방해하고, 위벽과 식도벽을 자극해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을 유발한다. 음주 후 속쓰림은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되어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를 유발하는 알코올성 위염을 의미할 수 있다.
절주와 함께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을 피하고, 평소에도 위장이 약한 경우에는 술,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는 등 식이조절이 필요하다. 소화불량, 속쓰림 등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 뇌심혈관 질환겨울철 기온이 1도 떨어질 경우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1.72%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생명과 직결되는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커진다. 이런 시기에 음주는 혈압약의 약효를 떨어뜨리며, 혈압을 상승시켜 심혈관 질환을 자극하게 되므로 특히 만성질환자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자, 목도리와 같은 방한품목은 반드시 챙기고, 적정음주를 해야 한다. 단,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인 경우에는 뇌혈관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일수록 금주가 추천된다.
4. 과민성대장증후군음주 후 잦은 설사도 ‘알코올’이 문제다. 알코올은 담낭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인 담즙 분비를 감소시켜 음식물의 장내 흡수율을 떨어뜨리며, 대장 점막도 손상시키고, 대장의 과도한 연동 운동을 자극해 장의 통과속도를 빠르게 하여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자극하고 설사를 유발한다.
음주로 인한 소화기관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음주와 함께 빈속에는 술을 절대로 먹지 않도록 한다.
5. 발기부전알코올은 음경 팽창에 관여하는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방해하고, 혈류량도 감소시켜 ‘발기부전’을 자극하며, 전립선의 부종과 염증 등으로 조루증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키고 중추신경의 활동을 억제해 성욕저하, 성반응 감퇴 등 성생활 자체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금주 등 건강관리와 함께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발기부전은 약물치료 효과가 좋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음경 해면체내 혈관이완제 주사요법,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음경진공흡입기 치료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