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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어렵게 하는 ‘배란장애’의 원인질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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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장애는 난임 원인의 20~30%를 차지하는데, 배란이 적을수록 임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으로 20~30대 가임기 여성 100명 중 3.8명이 희발 배란과 무배란증을 의미하는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으로 진단받았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20, 30대 미혼여성에서 나타나는 무월경 및 희발 월경의 주원인은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스트레스나 체중 감소에 의한 시상하부 장애로 볼 수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근래에 그 진단 기준이 정해진 만큼 과거에는 진단되지 않고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좋아지는 생리불순’ 정도로 치부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임신을 어렵게 하는 배란장애의 양상

배란장애는 초경 여부와 월경주기 등을 기준으로 원발성 무월경, 속발성 무월경, 희발 월경으로 나뉜다.
원발성 무월경은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초경이 만 13세까지 없는 경우 또는 2차 성징이 있지만 15세까지 초경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초경이 있으나 6개월 이상 무월경이거나 월경이 있다가 과거 월경 주기의 3배 이상 기간 무월경이 지속되는 경우 속발성 무월경이라 한다. 월경이 있었으나 35일 이상의 생리 주기가 지속되거나 1년에 4~9회 이내의 생리 주기가 있는 경우 희발 월경이라 한다.

◆ 임신을 어렵게 하는 ‘배란장애’의 원인질환 5가지

1.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내분비 장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성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난소에 작은 낭종(물혹)이 생겨 생리불순, 무월경, 희발월경, 과다월경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뚜렷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배란장애를 유발해 난임의 원인이 되므로 정상체중 유지,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호르몬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생리불순과 무월경 등 난임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이 되는 경우 모체의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의 뇌 발육상태에 영향을 주므로, 임신 전에는 갑상선이 정상 기능을 하는지 확인 후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고, 임신이 확인된 경우 갑상선 기능검사를 통해 갑상선호르몬제의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2. 뇌하수체 이상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으로 성선 기능이 저하되면 성욕감소, 정자생성 감소, 배란장애 등으로 난임이 될 수 있다. 뇌하수체는 임신과 연관된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끼쳐 ‘배란 과정’에 전반적으로 관여하므로 뇌하수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결핍된 호르몬 보충과 함께 뇌하수체 종양은 없는지 등 전반적인 기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3. 난소기능부전

여성의 성염색체 이상 증후군인 터너 증후군, 난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난소발육 부전증, 조기 난소 기능 부전으로 에스트로겐 생성이 줄고, 월경이 중단되는 조기 폐경인 경우 임신이 어려워진다.

4. 자궁 및 질의 구조적 이상

자궁내막 유착증은 수정란이 착상 가능한 자궁내막이 감소하여 무월경, 난임, 자연유산, 습관성 유산 등의 주요인이 되며,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월경과다, 부정출혈, 반복유산 등의 원인이 된다. 쌍각 자궁, 자궁내 격막, 질의 격막 등 자궁 이상의 경우에도 난임과 유산의 원인이 된다.

5. 스트레스

스트레스와 무리한 체중감소 등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민감한 영향을 끼쳐 호르몬 문제로 인한 배란장애를 유발한다.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는 심인성 발기부전과 정자생성을 방해하여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배란일 검사법

배란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확인하는 배란 검사법에는 황체형성호르몬 측정법이 흔히 쓰인다. 배란일이 다가오면 배란과 황체 형성을 촉진하는 황체 형성 호르몬(lh)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한 후 감소하게 되는데, 배란테스터기는 이러한 황체 형성 호르몬 농도를 확인하는 소변검사로 99%의 확률로 배란일을 확인해준다.

기초체온법은 배란 직전과 이후의 온도 변화를 이용하는 검사법이다. 여성의 체온은 평균 36.7도 미만을 유지하다가 배란 직전에 36.3도, 배란 후 36.8~37도로 올라가는 등 호르몬의 영향으로 미세한 체온 변화가 있다. 기초체온법은 이를 이용해 체온이 최하점이었다 올라가는 시기를 배란일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체온계를 5분간 입에 넣고 있다가 측정하며 평소 체온표를 2~3개월 꾸준히 기록해 대략적인 배란일을 파악해볼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배란 직전 24시간 동안 급속히 커지는 난포의 크기를 측정해 배란일을 계산한다. 검사를 위해 생리 시작 2~3일째에 첫 검사를 받고, 생리 시작 열흘째부터 2일 간격으로 검사하면서 배란일을 확인하게 된다. 배란일뿐만 아니라 자궁근종, 자궁기형 등 부인과 질환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