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는 것일까? 답은 ‘아니오’ 이다.
음주는 기본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린다. 알코올은 혈관, 특히 피부 바로 아래 분포돼있는 정맥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혈관이 확장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피가 피부 쪽으로 운반된다.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때 몸의 열이 피부 표면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방출됨으로써 체온은 떨어진다. 열을 감지하는 신경 대부분이 피부 아래 집중돼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덥다고 느끼지만, 그것은 피상적인 느낌일 뿐 실제 체온은 내려가는 것이다.
겨울에는 바깥공기가 차기 때문에 열의 이동이 더 빨라지고 몸에 저장된 신진대사 열량이 더 빨리 소모돼 동상이나 저체온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술에 취해 실외에서 잠든 경우 말 그대로 ‘동사’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또한 추운 날 술에 취한 채로 집에 들어와 전기매트 등을 켜고 잠들면 온도가 높아도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해 저온화상의 위험까지 있다. 취기와 함께 몸이 녹으면서 깊은 잠에 빠지면 피부가 익어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이다.
◆ 술자리 잦은 연말연시, 매일 연이은 음주는 금물송년회와 회식 등으로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이어 며칠 동안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절대 금해야 할 일이다.
하루 과음을 했다면 최소한 하루, 이틀은 간에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 소주 1병을 마신 경우 알코올을 모두 분해하기 위해서는 10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과일주스나 꿀물은 갈증 해소를 도와 탈수로 인한 증상과 숙취해소에 좋다. 녹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물과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면 좋다. 두통이나 졸음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두 잔 이상은 체내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연이은 음주는 원활한 피로회복을 저해해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영양 섭취 등을 통한 피로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데, 피로회복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영양소에는 비타민 b가 있다. 고함량 비타민b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비타민 b1에 활성형 유도체인 ‘벤포티아민’을 사용한 제품이 일반 티아민 또는 푸르설티아민을 사용한 제품들에 비해 체내 생체이용율이 우수하므로 꼼꼼히 살피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