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진 이후부터 방사선 치료에까지 막연한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방사선 치료와 관련된 궁금증에 대한 답을 방사선종양학회를 통해 알아보았다.
1. 방사선을 쬐면 뜨겁고 통증이 있을까?방사선은 통증이나 열감이 전혀 없다. 단순 흉부엑스선을 촬영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방사선이 암세포를 태워 죽이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방사선이 암세포를 공격해 dna(핵산)와 세포막을 손상시켜 더 이상 자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2.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방사선이 우리 몸에 조사되면 1초도 안 되는 극히 짧은 시간에 분자수준에서 화학적 단계로 변환되어 사라진다. 따라서 체내에 남아있는 방사선은 전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 대한 영향도 전혀 없다.
그러나 방사선동위원소가 부착된 약물을 혈관 내로 주사 받은 경우, 약물이 체내에서 다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을 피폭시킬 수 있으므로 그 기간 중에는 격리가 필요하다.
3.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다 빠질까?방사선 치료는 항암약물치료와 달리 전신치료가 아닌 특정부위에만 영향을 미치는 국소치료이다. 즉 머리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받는 경우(뇌종양 환자)에만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며 전체 뇌를 조사하지 않는 경우에는 일부분의 머리카락만 빠지게 된다. 그리고 방사선치료로 빠진 머리카락은 치료가 끝난 후 2~3개월이 지나면 다시 자라날 수 있다.
4.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면역기능이 떨어질까?성인의 경우, 뼈 안에 있는 골수에서 면역세포가 만들어지며, 그 중 60~70%는 척추뼈와 골반뼈에서 만들어진다. 방사선치료는 일부분을 치료하는 국소치료이므로 치료 범위 안에 척추뼈나 골반뼈가 많이 포함되는 경우에만 면역세포의 생성이 저하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면역기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뇌부위, 두경부, 유방, 팔, 다리 등의 방사선치료는 면역기능저하와 관련이 없다.
5.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되는 암이 있을까?대부분의 암은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를 병행해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뇌종양, 두경부 종양처럼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드문 질환은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며 자궁경부암도 마찬가지이다. 배아세포종, 림프종 등 방사선에 매우 민감한 질환도 방사선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