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겁고,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서구보다 위장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술, 스트레스, 약물,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취약한 사람들은 속이 쓰리고 아픈 '위염' 증세를 호소하여 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런데 위염 증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위궤양'으로 발전하거나 '위암'과 같은 질병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위장 질환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상당 부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지키면서 흡연, 음주,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많이 먹으라고 조언한다. 식품영양학 한영실 교수가 추천하는 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
◇ 위벽을 보호하는 '양배추' =양배추에는 위 건강에 좋은 무기질, 비타민 k, 비타민 u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u'는 위염과 위궤양을 개선해주는 성분으로, 20여 년 전 미국의 한 연구진이 생배추에서 위궤양 발생을 막는 물질을 추출해 내면서 알려졌다. 비타민 u는 위벽 점막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위벽이 헐거나 늘어졌을 때 회복시키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열에 약해 위궤양 치료에는 생주스가 효과적인데, 맛이 좋지 않다면 사과를 첨가해서 먹는다.
◇ 위장을 보호하는 '감자'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산과다로 생긴 위의 궤양과 점막을 보호,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감자는 위궤양과 가슴 쓰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박테리아 성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자는 소화가 잘되면서도 비타민 c가 사과의 5배가 들어 있으며, 비타민 b군 및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손상된 위를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 위염을 예방하는 '우유' =위염은 위벽이나 점막이 손상돼 생기는 질병인데, 우유에 풍부한 당단백질이 위벽을 보호해주어 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스웨덴 울메아 대학의 올레 허넬(dr. olle hernell) 박사는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 성분이 위염을 초래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침투를 억제하여 위염을 예방한다고 사이언스지에 보고하였다. 또한, 우유 속 비타민 a와 면역글로빈은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피부와 위점막을 보호해 염증을 막아준다.
◇ 위궤양을 예방하는 '애호박'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선 위점막을 치유해주고 보호해주는 역할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비타민c가 풍부해야 하는데 애호박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준다. 미국 영양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애호박에 함유된 비타민c의 주성분인 아스코르빈산의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헬리코박터 감염위험이 25% 낮았다. 또한, 비타민 a가 풍부하여 위의 점액분비에 관여하고, 위 표면을 윤기 있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위암을 예방하는 '깻잎' =우리가 식용하는 대부분의 녹황색채소는 암 예방 효과가 우수한 데, 특히 깻잎 속 'phytol' 이라는 영양 성분은 위암 세포의 성장을 97%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깻잎 속 식물화합물 'phytol'이 암세포만 찾아가서 제거시키는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대식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 병원성 대장균이나 다른 병원성 균을 제거하는 '항암·면역력' 증강작용을 한다. 또한, 깻잎 속 비타민 중 'β-carotene'도 암과 노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참고 = kbs 비타민 위대한 밥상 >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