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햇볕에 나들이 계획으로 들뜬 마음도 잠시, 봄바람에 실려 온 꽃가루와 황사로 우리 눈은 편안할 틈이 없다.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 등의 유해 물질로 인해 눈에 건조함과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감염성 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으로, 특히 봄철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기승을 부린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또는 화학 자극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눈 결막에 염증이 생겨 가려움, 충혈, 이물감, 눈물의 과다 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보통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생기면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 되거나 각막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손을 대지 말고 점안제를 이용해 씻어내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환경 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노출을 최소화하고, 몸의 방어 기능인 면역성을 높여야 한다.
◇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 습관황사가 심한 날 외출 삼가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릴 때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보호 안경을 쓰고, 황사 마스크를 착용한다.
외출 후 개인위생 철저히 =외출 후에는 옷을 잘 털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한다.
집안 진드기, 곰팡이 제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매일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침구는 털어 햇볕에 말린다.
안구 건조 예방 =안구 건조증은 결막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예방하기 위해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집안 습기를 조절하고, 수시로 물이나 차를 마신다. 안구에 건조함이 느껴질 때는 ‘인공 눈물’을 이용하면 눈의 건조증 예방 및 눈에 들어간 이물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눈 비비는 습관 교정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인한 결막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평소 습관을 교정해야 하며, 눈이 가려울 때는 냉찜질이 도움된다.
콘택트렌즈 관리 철저히 =봄철에는 미생물의 활성이 증가하므로 사용 시 소독 및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자제한다.
눈의 피로 풀기 =장시간의 컴퓨터, 독서를 할 때는 50분 단위로 눈의 휴식을 취하는 등 과로를 피하고, 눈의 피로, 안구 건조증, 결막염 예방에 도움을 주는 토마토, 시금치, 당근 등의 비타민 a 함유 식품을 챙겨 먹는다.
◇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 사용 tip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 결막염 등의 초기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로, 크로모글리크산나트륨, 크로몰린나트륨, 레보카바스틴염산염 등이 주성분인데, 가끔 졸리거나 진정 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눈물 =건조 증상의 완화, 자극의 경감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며 포비돈, 카보머, 세트리미드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필요할 때 점안하고 지속적인 충혈이나 자극 증상이 악화하거나 72시간 이상 지속하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점안제를 넣고 나서 눈을 감고 콧등 옆의 눈물관(비루관)을 1분 정도 누르고 있으면 전신 흡수를 줄일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렌즈를 뺀 후 점안하고 보존제(벤잘코늄염화물)가 렌즈에 흡착되어 렌즈를 혼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15분 정도 후 재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점안제 투여 후, 증상의 개선이 보이지 않거나 눈의 자극감, 작열감, 안구 통증,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나면 약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