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은 왜 특정인에게서만 나타날까?
우리 몸은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입하면 이를 제거하기 위한 면역반응을 보이는데,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해롭지 않은' 이물질에 대해 면역반응을 보이는 '면역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과민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재채기, 콧물, 기침, 눈의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파악해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이다. 실제 환경부와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에서 가정 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과 교육을 한 뒤 3개월 뒤에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평균 17.4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항원인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애완동물의 타액, 식품, 대기오염물질 등으로부터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주거환경 관리법을 알아보자.
◇ 비염, 아토피를 이기는 주거환경 관리법 5가지△ 그림 출처 : 환경부 '알레르기를 이겨내는 환경 길라잡이 中'
1. 실내 습도 관리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으면 습도가 높아져 진드기나 곰팡이가 좋아하는 환경이 된다. 실내 환경은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18~21도의 온도와 40~50%의 습도를 유지한다. 공기 청정기는 사용하되, 필터를 적절한 시기에 교체한다.
2. 화학 물질 차단 =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 가구와 실내장식은 친환경으로 구입하고, 드라이클리닝 한 옷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두어 유해 가스가 날아가면 옷장에 넣는다. 가스레인지 사용시 열거나 환기 팬을 가동시킨다.
3. 진드기 없는 침실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는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덮개를 씌우고, 침구류는 2주마다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자주 햇볕에 널어 말린 후 먼지를 턴다.
4. 집안 헝겊 용품 관리 =집안에 헝겊으로 싸여 있는 가구를 최소화하고, 커튼은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하며, 카펫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며, 헝겊으로 된 인형은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24시간 이상 냉동실에 넣어둔다.
5. 청소할 때 주의할 점 =미세먼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집안을 자주 청소하고, 청소기는 헤파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한다. 냉난방기는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주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환해야 한다. 청소용품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주거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생 관리에 너무 철저하다 보면 오히려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과민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과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