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에 기분마저 상쾌한 봄이 찾아왔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야외활동이나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큰 일교차에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몸이 계절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각종 환절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큰 일교차에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어린이 감기는 발열, 두통,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기관지염이나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환절기에 우리 아이를 찾아와 괴롭히는 ‘감기’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환절기 감기 잡는 예방법과 관리법


환절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에 더 쉽게 걸리게 한다. 실제로 감기는 추운 겨울보다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데 환절기가 공기가 건조해져서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 바이러스도 쉽게 확산하기 때문이다.

증상과 합병증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통상 2~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 등의 증상이 시작된다. 어릴수록 주로 코로 숨을 쉬기 때문에 콧물이 나오면서 코가 막히면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대개 가벼운 발열이나 전신 불쾌감 같은 전신 증상은 1~2일이면 사라지게 되지만, 콧물과 기침은 더 오래가며 아이들을 괴롭힌다. 감기 후에 기관지 과민성이 생기는 경우에는 마른기침이 약 1개월 이상까지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법 =감기는 무조건 약만 먹는다고 좋아지지는 않는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환경도 중요한데 가습기로 적정습도를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먹으면 호흡기 분비물을 묽게 하여 가래 등이 잘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약물 치료로는 거담제와 항히스타민제가 주종을 이루며 증상에 따라 진해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코안이 마르고 분비물로 막혀 힘들어할 때는 비강스크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예방법 =어떤 질환이든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균형 있는 영양식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햇볕을 쬐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외출 후에는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봄철에는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하고 외출 시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독감 예방접종을 챙겨 맞는 것이 좋으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니트나 가벼운 점퍼 등을 챙겨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식이요법 =감기에 걸리면 입맛도 같이 떨어져 건강을 회복하기 쉽지 않으므로 입맛이 없다고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 기름진 음식, 소화가 안 되는 음식,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되 면역력 강화와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도 섭취해줘야 한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생강차나 기침에 좋은 모과차, 비타민 c가 풍부한 유자차 등은 감기로 인한 피로를 완화하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수시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