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貧血)이란 피에서 산소를 나르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혈색소)의 양이나 적혈구의 크기 또는 수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혈색소량이 성인 남자는 13g/dl 이하, 성인 여자는 12g/dl 이하일 때 빈혈이 있다고 하는데, 심하게 피로하거나 무기력해져 기운이 없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들에게는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채식 위주의 식사와 단백질 섭취 부족, 생리과다 등으로 인해 철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철분결핍성 빈혈이 많이 생긴다. 적혈구의 합성에 필요한 영양소(철분, 비타민 b12, 엽산)의 결핍이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빈혈 관련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더라도 소화기질환, 약물에 의한 흡수장애 등으로 철분 흡수가 부적절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필요량이 증가하는 임신기, 수유기, 청소년기, 영유아기에도 체내에서 요구하는 만큼 충족되지 못할 경우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적혈구의 생성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적혈구가 쉽게 파괴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이 어지러움이 발생하면 빈혈이라고 생각하고 검사도 하지 않은 채 약국에서 철분제를 사서 먹는 경우가 많다. 전체 빈혈의 90% 정도는 철결핍성 빈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철분제를 먹고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의사의 제대로 된 지시가 없어 충분한 양과 충분한 기간 동안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심각한 것은 철결핍성 빈혈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단지 빈혈 치료만 함으로써 철분제를 끊은 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고 원인이 되는 질환을 키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빈혈은 다른 질환의 징후일 수 있고 원인이 다양해서 빈혈이 의심되면 먼저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의 치료는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에서부터 의료시술을 받는 것까지 다양하지만,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몇 가지 종류의 빈혈은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채식위주의 식단이나 다이어트 등 부적절한 식사보다는 빈혈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되는 영양소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생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 빈혈 예방에 좋은 영양소와 식품(1) 철= 혈색소의 기초 성분으로 철이 부족하면 적혈구 수나 혈색소가 적어져서 빈혈이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 (섭취 식품 = 간, 절인 고기, 뱀장어, 달걀, 해초류, 시금치 등)
(2) 단백질= 혈액의 혈청 단백질과 혈색소 등을 만드는 기초 성분으로 일반적인 신체조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서 가장 중요하다. (섭취 식품 = 달걀, 어류, 육류, 치즈, 분유, 대두 등)
(3) 비타민 b12= 세포를 분열하고 증식시키며 핵산의 생성에 필요한 물질이다. 조혈세포증식과 조혈작용을 촉진한다. (섭취 식품 = 간, 육류, 어류, 치즈, 분유, 달걀, 굴, 조개 등)
(4) 엽산= 핵산과 아미노산의 대사에 보조효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혈 세포의 분열·증식에 필요하다. (섭취 식품 = 간, 소맥배아, 시금치, 육류, 효모 등)
(5) 칼슘= 철이 혈색소를 만드는 작용을 활발하게 하도록 돕는다. (섭취 식품 = 간, 우유, 시금치, 해초류, 콩류 등)
(6) 비타민 b6= 인산과 결합해서 아미노산을 합성하고 당질, 지질 등 대사의 보조 효소작용을 한다. (섭취 식품 = 효소, 간, 육류, 달걀, 우유, 콩류 등)
(7) 비타민 c= 비타민 e와 헤모글로빈 생성을 돕고, 엽산을 활성화하며 소화기관 내 철의 흡수를 촉진한다. (섭취식품 = 과일, 신선한 채소, 레몬, 효모 등)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