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되면서 벚꽃축제, 철쭉축제 등 아름다운 봄꽃을 만끽하기 위해 나들이를 준비하는 가족들이 많다. 하지만 화창한 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건강 위험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봄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시즌성 질환들이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 특히 아침 기온은 낮고, 낮 기온은 20도까지 오르는 큰 일교차는 몸의 적응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저하해 각종 환절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파릇파릇한 봄 새싹과 아름다운 꽃과 함께 찾아와 우리를 위협하는 봄 질환에 대해 살펴본다.
▲ 봄이면 찾아오는 봄 질환 31)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증 ‘춘곤증’춘곤증이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증으로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보통 1~3주가 되면 없어진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과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볼 수 있다. 또한,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 그에 따른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도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졸음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커피, 음주, 흡연은 몸의 피로를 가중시켜 증상이 더 심화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아침을 거르지 않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을 꾸준히 하며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보리, 콩, 시금치, 깨소금, 강낭콩, 땅콩 등에 많은 비타민 b1과 과일,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등 비타민 c가 많은 음식은 입맛을 돋우고 봄철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데 효과적이다.
2) 등산 등 늘어난 야외활동에 괴로운 ‘무릎관절증’건강을 위한 운동과 취미생활로서 사랑을 받고 있는 등산의 열기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사용이 적어 굳어있던 관절이 다 풀리기 전에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나면 무릎에 무리가 가해져 무릎관절증이 생길 수 있다. 무릎에 염증이 발생하는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찌릿한 통증과 소리는 물론 무릎의 가동범위가 줄어들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초기에는 큰 통증이 없지만, 악화하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고, 악화하면 수술까지 고려할 만큼 심각해진다.
무릎관절증을 예방하는 방법 =봄철에 야외활동으로 인한 무릎 손상을 막으려면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영이나 자전거, 산책 등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한 다음 달리기나 등산 등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전에는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준비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관절의 가벼운 손상은 약물치료나 재활운동으로 회복 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느껴질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3)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소화불량’바쁜 현대인들은 시간에 쫓기며 살다 보니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급하게 먹기 일쑤다. 어떤 이들은 허겁지겁 먹다가 제대로 음식을 씹지도 못하고 삼키거나 제때에 맞춰 식사를 못 하고 뒤늦게 과식을 하는 일이 많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겨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소화불량은 음식섭취 후 소화가 안 되는 증상뿐만 아니라 식후 포만감,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트림, 통증, 속 쓰림, 오심, 위산 역류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개선하지 않으면 만성 소화불량이 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소화불량 극복하는 방법 =소화불량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바쁘고 급해도 식사를 할 때만큼은 식사에만 집중해야 한다. 천천히 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 위의 부담을 줄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웃으면서 식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맵거나 짜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취침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요법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증상에 따라 위산 분비 억제제, 제산제 등의 궤양 치료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등 약물 요법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