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풀고, 몸은 가볍게 하는 장디톡스 다이어트를 할 때 '물' 섭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물은 장의 해독 작용뿐 아니라 체온 조절, 혈액순환, 영양소 운반 등 중요한 대사과정에 쓰인다. 일반적으로 소변이나 땀 등으로 하루 2.5l의 수분이 배출되므로, 식사 등으로 보급되는 1.3l의 수분과는 별도로 '1.3l의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만약 몸 속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어 만성탈수가 되면 혈액의 농도가 높아져 쉽게 피로해지고 무력해지며 두통, 변비, 비만 등의 증세가 생긴다. 또한, 미국 벳맨 겔리지 박사에 의하면 몸 속 만성탈수는 히스타민 과다분비를 일으켜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건조한 환절기에는 기관지와 코 점막이 건조해 감기에 걸리기 쉽고, 피부도 탄력이 떨어지며, 춘곤증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므로 물 한잔이 어떤 음식보다 보약이 될 수 있다. 이에 물의 효능과 건강하게 마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 물의 효능 5가지해독 작용 =물은 체내에서 유해산소를 제거하며, 미세먼지 등의 독소를 체내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도와준다. 장 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쉽게 변비에 걸릴 수 있는데, 충분한 수분 섭취는 변비를 예방하며, 장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해 독소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다이어트 효과 =물은 0kcal이면서도 식간에 먹으면 포만감을 주어 식욕 억제의 효과가 있다. 또한,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를 도와 섭취된 칼로리를 소모시키는데 도움을 주어 체지방을 줄여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영향을 준다.
혈액 순환 =혈액 중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서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순환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물을 잘 보충해주면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며, 피로 회복, 생리통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
항노화 =나이가 들수록 인체에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어 갓 태어난 아기는 90%, 성인은 70%, 노인은 50%에 그친다. 수분이 모자라면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충분한 수분 보충은 세포의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숙면 도움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잠자기 전에 마시는 반 잔의 물은 숙면을 돕는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대사과정을 통해 수분을 소비하게 되는 데 갈증을 느끼면 잠에서 깨게 되어 숙면을 방해한다. 하지만 잠들기 직전에 마시거나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좋지 않다.
◇ 많이 마시면 ‘과유불급’인 물, 건강하게 마시는 법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물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200㎖ 8잔 정도인 1.5~2l이다. 물은 먹는 양보다 먹는 방법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꺼번에 0.5l 이상의 물은 마시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는 저나륨혈증이 발생해 두통, 구역질, 현기증, 근육 경련 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부전, 간경화, 부신 기능저하증 등을 앓고 있는 경우 물의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물을 건강하게 마시는 법은 차갑지 않은 물을 식간에 20~30분 간격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다. '내 몸 사용법'에 출연한 '이계호' 교수는 “[3] 아침 공복, 자기 전 물 한 잔 마시기 [2] 식사 2시간 후 물 한 잔 마시기 [1] 식사 30분 전 물 한 잔 마시기” 등 '3.2.1 물 건강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 일상생활 속에서 물을 챙기는 방법'힐리언스 고현영 임상영양사'는 물을 잘 챙기는 방법에 대해 “직장인들의 '체인징 바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 평균 물 섭취량은 하루 500ml를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하면서 “물을 마시는 양을 하루 2l로 목표를 삼고 8주간 진행해본 결과, 노폐물 배출, 피로감 완화, 배변습관 개선 등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이유로 ‘습관이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답하는데, 물병에 가족, 연인의 사진을 넣는 등 ‘나만의 예쁜 물병’을 만들어 눈에 자주 띄는 곳(책상)에 올려두고 습관적으로 물을 채워 넣으면 물을 조금씩 마시게 된다”고 조언하고, “사소한 변화부터 시작해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효과적이며, 물은 물 그대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지만, 물맛 때문에 먹지 못하는 경우라면 연근차나 레몬수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근차 =연근차는 구수한 맛과 더불어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나른해 지는 몸을 활기차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더군다나 연근차 중에서도 발효 연근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삼한사온의 봄 날씨에 감기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레몬수 =베이킹파우더를 녹인 미지근한 물에서 레몬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찬물로 헹군 뒤 웨지 모양으로 썰어준다. 물병에 물을 채우고 레몬 한 조각을 넣은 뒤(혹은 즙을 짜서) 물병을 흔들어 주면, 레몬수가 완성되는데, 레몬의 상쾌한 향이 물을 자꾸 마시고 싶게 하고, 비타민c도 같이 섭취할 수 있다. 레몬탄산수로 만들어 먹어도 좋은데, 탄산수는 모세혈관을 순간적으로 자극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단, 식전, 식후에 탄산수를 마시면 위를 예민하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레몬탄산수를 만들 때는 레몬을 즙으로 넣고, 흔들지 않도록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