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축농증)은 부비동(코 주위의 얼굴뼈 속에 있는 빈 공간)에 염증이 생겨 화농성 콧물이 고여 있는 상태이다. 기간에 따라 급성 또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나뉜다. 급성 부비동염은 증상이 4주 이내 지속되는 경우이며, 만성 부비동염
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다.
◆ 급성 부비동염 반복되면 만성화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 자연공(작은 구멍)의 폐쇄와 부비동 점막의 기능 저하가 주요 원인이다. 구조적, 생리적인 조건이 부비동 분비물의 배설을
방해하면 부비동 안에 분비물이 고이고, 세균이 자라기 좋은 상태가 된다. 세균에 감염되면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농즙이 찬다.
급성인 경우 감기 때문에 생긴 급성 비염이나, 인두 및 치아 감염, 비중격 만곡증 같은 구조 이상 외에 알레르기, 비강 내 종
양으로 일어나는 폐쇄, 수영, 외상, 악안면(턱과 얼굴 부위) 기형 등이 원인이다. 기온, 습도 변화, 대기 오염,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 비타민 a 또는 d 등의 영양 결핍과 유전적인 소인도 있다.
만성은 급성 부비동염이 낫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때
생긴다. 부비동 점막의 염증은, 자연공의 폐쇄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만성화될 때 나타난다.
급성 부비동염의
증상은 권태감, 두통, 미열과 함께 코 막힘, 콧물 등이 나타나며 부비동 부위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주된 증상은 통증이고, 머리 앞쪽이나 얼굴 부위의 통증이 흔하며 치통이 생기기도 한다. 통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 시작하여 정오경에 가장 심하고 오후가 되면 호전
된다.
만성 부비동염은 코 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등이 생긴다. 더 심하면 후각 감퇴, 두통, 집중력 감소 등이 나타난다.
◆ 소금물로 코 씻는 자가 치료법, 코 점막 손상 주의부비
동염의 치료 원칙은 막힌 부비동의 자연공을 열어서 환기와 배설을 유지하는 것이다. 급성이나 소아의 경우에는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약물에 반응이 있으면 콧물의 화농(곪음) 정도가 좋아져서 색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며, 차츰 양이 줄고 코로 숨
쉬기가 좋아진다.
생리 식염수를 이용하여 코 안을 씻어 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주삿바늘로 코안에서 부비동 안으로 구멍을 뚫은 뒤 부비동 안을 씻어 낼 수 있다. 소금물이나 죽염으로 코를 씻어 내는 자가 치료법은, 잘못하면 코 점
막을 손상시켜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한 후 실행한다. 급성이지만 충분한 약물 치료에도 낫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만성의 경우에는 우선 항생제를 3~8주 동안 투여하고, 염증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때는 수술을 한
다. 염증이 있는 부비동의 자연공을 열어 환기와 배설을 돕고, 원인이 될 수 있는 비강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하고, 급성 부비동염이 생기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코를 세게 풀어 중이염
등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조심하고, 비중격 만곡증 같은 구조적 이상이나 알레르기 비염, 치아의 염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코 막힘, 콧물,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자주 재발하면 전문의를 찾
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