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수년간 지속해온 잦은 음주와 흡연 등은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쉬워서 체계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어떤 질병이든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알아채고 치료하기란 쉽지 않은데,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것이 정기검진이다. 중년남성들이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할 필수항목에 대해 알아보자.
▲ 중년남성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필수항목 5가지1) 4050 남성들의 사망원인 1위 ‘간암’간암은 40~50대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70~80% 정도가 손상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을 키우기 쉬우므로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중장년층은 각종 성인병은 물론 잦은 음주, 복부비만 등으로 간 질환 위험인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고, 우리나라 간암의 경우 대부분 만성 b형·c형 간염 및 알코올성 간 경변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는 6개월마다 혈액검사 및 간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 식생활 관리가 중요한 ‘대장암’국제암연구소의 조사결과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아시아 1위로 제일 높았고, 남성의 대장암 발생률의 경우 아시아 1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대장암은 암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기도 하며 수술 후 재발이 잦은 암이다. 대부분 대장암은 대장 선종에서부터 시작해 유전자 변이를 거쳐 대장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장 선종 단계에서 이를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대장선종 및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검사 중 병변이 발견되면 바로 조직검사와 병변 제거를 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이 효과적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대장내시경검사 상 3개 이상의 용종이 있는 경우 1년 후, 3개 미만은 3년 후, 용종이 없는 경우 5년 마다 재검진을 받는 1-3-5 추적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3) 50세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전립선암’전립선암은 전립선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암 중 하나이지만, 국내에서는 전립선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홍보가 되지 못하고 있다.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대부분 50세 이후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데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어 상태가 악화한 후에 발견된 경우가 많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야간뇨, 혈뇨 등이 있지만, 이는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양성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므로 정확한 감별이 요구된다.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 직장수지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이 시행되며 확진을 위해 전립선조직검사가 진행된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부터 매년 전립선암 검진을 받고, 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4)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을 부르는 ‘고혈압’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신장기능의 저하에 따른 신부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보통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분류되는데, 혈압은 나이가 들면서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당뇨가 있거나 흡연할 경우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중년 남성의 경우 정기적인 혈압검사가 필수적이다.
5)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흔한 합병증, ‘발기부전’발기부전이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는데 충분한 발기를 얻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하는 것으로 30대는 23%, 40대는 34%, 50대는 64%, 60대 이상은 86%로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특히 중년의 발기부전은 노화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전립선질환 등과 같은 특정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부끄럽다고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진료 시에는 만성질환, 남성호르몬 수치, 심리적 요인 등 발기부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에 대해 점검하게 된다. 이후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심근경색 등 금기증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발기부전의 일차 치료법인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pde5 억제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발기부전치료제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처방받은 용량과 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다른 사람과 나눠 먹거나 술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