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의심환자(독감환자)가 유행주의보 기준의 4배에 이르면서 보건당국이 독감예방을 위한 위생수칙을 당부하고 나선 가운데 다시 살아난 추위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오르고, 체온이 저하되며, 혈액순환 장애, 피로감 상승 등의 문제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시 살아난 추위로 건강 위협하는 질병 5가지1.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뇌혈관계 질환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말초 혈관은 수축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심장박동이 증가해 혈압은 상승하기 때문에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심혈관계에 무리를 주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비만 등이 있는 경우 위험성은 크게 증가하며, 혈관을 수축시키는 흡연도 겨울철에는 무서운 살인무기로 순식간에 돌변할 수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일부가 손상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신체기능의 마비가 생기는 병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뇌혈관이 약해지기 쉬워서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중풍으로도 불리는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에서 암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 금연이 필수적이며, 부정맥과 심근병증을 유발하는 과음도 피해야 한다.
- 혈압을 높이는 짜게 먹는 식습관도 철저히 싱거운 식사 위주로 바꾸고,
- 혈압과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위해 주 5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기를 실천해야 한다.
- 또한, 겨울철에는 기상청의 체감온도 예보를 확인하고, 부득이 외출이 필요한 경우 장갑과 목도리, 모자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고,
- 낙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바닥이 미끄럽지 않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한다.
2. 찬 공기에 더 괴로운 천식찬바람이 부는 겨울 날씨는 만성 호흡기질환인 천식을 앓는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 실제로도 겨울이 되면 천식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서 공기가 잘 들락날락하지 못하기 때문에 몹시 숨이 차고 심한 기침과 함께 숨 쉴 때마다 ‘가랑가랑’ 또는 ‘쌕쌕’ 소리가 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우선 천식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찬바람, 심한 일교차, 담배 연기, 매연, 연탄가스 등 해로운 가스와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등은 천식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새벽에는 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특히 노인 및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3. 관절도 시린 겨울 관절염겨울이 되면 유독 관절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활동량이 줄어들고 몸의 근육은 굳어지고 말초의 혈액순환도 줄어드는 데다, 더군다나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기압 변화로 관절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므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시린 통증을 느끼게 된다.
관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꾸준한 스트레칭 관리로 관절이 굳지 않게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 걷기, 자전거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며, 부상의 위험이 있는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휴식과 준비운동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난로 앞에서도 손발 시린, 수족냉증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증상으로 주로 여성에서 많이 생긴다. 이는 생리, 출산, 폐경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자율 신경계에 영향을 줘 발생하며 평소에 찬 음식을 자주 먹거나 선천적으로 몸이 허약한 경우, 영양부족, 빈혈 등으로도 생길 수 있다. 수족냉증이 있는 여성은 자궁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고, 어지럼증이나 두통, 소화불량,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다.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도록 금연, 카페인 등의 섭취를 줄이고 평소에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여성들이 많이 입는 짧은 치마나 얇은 옷은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배와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긴장을 풀기 위해 마사지나 족욕, 반신욕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으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된다.
5. 소변횟수 찾아지는 겨울의 불청객, 요실금요실금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올 수 있으나, 임신, 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골반 주위 근육이 약해지면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요실금은 겨울에 심해지는데 추울 때 땀이 줄어들면서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체액량이 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이 잘 흥분하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생명에 위험이 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방해되며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성이 많은 음식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장의 움직임을 좋게 하여 골반 근육의 긴장도 유지,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방광을 자극하여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 변비를 치료하고, 금연하며,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 배뇨시각을 체크해 점차 배뇨간격을 늘려가며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하루 4~6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도움된다. 요실금은 부끄럽다고 내버려두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